중학생 2명이 불이 난 건물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구조했다.
1일 전북 완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쯤 완주군 봉동읍에 있는 한 4층 건물의 1층 음식점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건물의 3층 놀이시설에 있던 전도영(13)·장수인(13) 군은 화재가 발생하자 상황을 살피기 위해 건물 밖으로 나왔다. 건물에서는 조금씩 검은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그런데 한 주민이 "4층에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두 학생은 망설임없이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가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부축해 건물 밖으로 나왔다.
완주소방서는 두 학생이 연기를 마셔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화재는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완주소방서 관계자는 "두 학생 덕분에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며 "용감한 이들에게 표창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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