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 벗어나는 K-게임…글로벌 PC·콘솔 시장 '정조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8 08:00:03
  • -
  • +
  • 인쇄
獨 게임박람회 '게임스컵 2023' 대거 참여
▲게임스컴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 게임사 신작. 왼쪽부터 넥슨 '워헤이븐', 펄어비스 '붉은사막', 네오위즈 'P의거짓' (사진=각 게임사 이미지 갈무리)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오랜 먹거리였던 모바일 시장을 벗어나 PC·콘솔 게임으로 서구시장 공략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펄어비스, 네오위즈 등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이 오는 23일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게임박람회 '게임스컴 2023'에 참가한다. 게임스컴은 독일 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종합 게임박람회로 미국 'E3', 일본 '도쿄게임쇼'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린다.

넥슨은 서구권 공략에 초점을 맞춘 신작 '워헤이븐'과 '퍼스트 디센던트'의 신규 영상을 공개한다. 앞서 워헤이븐은 미국 서머게임페스트, 퓨처 게임쇼 등에 참가해 북미권에 눈도장을 찍었다. 넥슨에 따르면 대규모 PVP(이용자간대결) 게임인 워헤이븐은 하반기 얼리액세스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또 게임스컴에 선보이진 않지만 넥슨 서브브랜드 '민트로켓'이 지난 7월 정식 출시한 PC게임 '데이브 더 다이브'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검은사막' 역주행으로 주목받고 있는 펄어비스는 콘솔 신작 '붉은사막' 신규 영상을 출품할 예정이다. 검은사막의 후속작으로 불리는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 게임으로 펄어비스 자체 개발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해 섬세한 그래픽과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을 구현한 플레이와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붉은사막은 2020년 트레일러 및 플레이 영상공개 이후 2년 8개월만에 신규 영상이 공개되는만큼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며, 출시시기는 2024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도 출시를 앞둔 콘솔 신작 'P의 거짓'으로 2년 연속 참가한다.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한 스토리의 소울라이크 ARPG(액션역할수행게임) 장르로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P의 거짓은 지난해 게임스컴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콘솔)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역할수행)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분야에서 수상하며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한 만큼 글로벌 흥행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컴투스의 자회사 컴투스로카는 신작 VR(가상현실) 게임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를 해외 게이머들에게 소개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하는 해외마켓 한국공동관 소속으로 게임스컴에 참여해 다크스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스컴에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공개할 예정이다. TL은 엔씨소프트가 10년간 공들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스컴에 대거 나서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매출의 80%가 나오는 중국 시장 진출에 집중했지만 한한령 이후 중국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또 이전에 비해 중국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확실한 성공을 보장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중국 이외의 해외 저변 확대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 집중해왔던 모습에서 벗어나 PC와 콘솔 플랫폼에 힘을 싣고자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모바일 게임이 캐시카우(안정적인 주요 수익처)가 되면서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 게임쇼 참가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제 게임사들은 PC, 콘솔 등으로 게임 플랫폼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글로벌 게임쇼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쿠팡 '비닐봉투' 사라지나?...지퍼 달린 다회용 '배송백' 도입

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 배송에서도 다회용 '에코백'을 도입한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

삼성, 수해 복구에 30억 '쾌척'…기업들 구호손길 잇달아

삼성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21일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

삼성전자-LG전자, 침수지역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과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美 북동부 폭풍 '노이스터' 위력 17% 증가

지구온난화로 미국 북동부 지역의 폭풍 위력이 증가하고 있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기후학자 마이클 만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940년 이후 올

해변을 지켜야 vs 해변가 집을 지켜야...해수면 상승으로 '딜레마'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미국 곳곳의 해변이 조금씩 바다에 잠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6세기 로마법에 뿌리를 둔 '공공신탁' 개념이 다시 주목

맥주병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플라스틱병보다 많은 이유

유리병에서 플라스틱병보다 50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은 생수, 콜라, 맥주, 와인이 담긴 플라스틱병과

'동토의 북극' 옛말되나?...겨울에 물웅덩이 생기고 새싹 돋아

한겨울에 눈이 뒤덮여있어야 할 북극에서 물웅덩이가 생기고 눈이 녹은 땅위에서 새싹이 돋는 희귀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학자들은 북극의 겨

김성환 환경장관 "도전적·합리적 탄소감축 목표 수립하겠다"

김성환 신임 환경부 장관은 '도전적이면서 합리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김성환 장관은 22일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2035 국

'극한호우'에 농경지 2.9만㏊ 침수되고 가축 175만마리 폐사

서산과 광주, 산청 등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이번 집중호우로 경작지 2만9448헥타르(㏊)가 물에 잠겼다. 이는 축구장 4만1000여개에 달하는 면적이다.농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