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지나가면서 한때 주춤했던 무더위가 다시 기세를 되찾으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안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의 영향으로 햇볕이 강하고 습도가 높아 강원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한낮 체감온도가 33℃까지 오르겠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 강원남부, 경북북부, 충북, 전북동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열대야 현상은 당분간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나타나겠다.
햇볕이 강해 오존도 주의해야 한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자외선지수는 강원영동, 경상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으로 햇볕에 수십 분 노출되면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전국 대부분에 무더위와 함께 소나기도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후부터 저녁까지 수도권, 강원영서, 충남내륙, 충북북부, 전북내륙, 전남권, 경북북서·동북내륙, 제주도에는 5~30㎜, 다음날인 15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전남 동부와 제주도에 5~20㎜ 소나기나 내릴 전망이다. 강원 영동에는 14일 밤부터 16일 낮까지 동풍이 불면서 5~20㎜가량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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