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나와?"…오송 참사 현장에서 웃고 있는 공무원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7 10:38:58
  • -
  • +
  • 인쇄
▲오송 침수사고 현장서 웃고 있는 공무원 (사진=보배드림 캡처)

충청북도 고위공무원이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송 참사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나온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맞이한 충북도 국장급 공무원이 크게 인사하면서 잇몸을 드러내며 웃는 사진이 올라왔다.

충북도의 도로 관리를 총괄하던 것으로 알려진 A국장(지방직 3급 고위공무원)은 원 장관이 '전화해 달라'는 뜻으로 손을 귀에 대자 환하게 웃으며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원희룡 장관 역시 미소를 띤 모습이다.

이 장면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TPO(시간, 장소, 상황)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깨닫게 한 장면", "저 상황에 웃음이 나오나", "울어도 시원찮을 판에 잇몸까지 보이며 웃고 있다", "상황 파악이 안되나" 등 비판을 쏟아냈다. 

A국장은 이에 대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심코 나온 장면같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는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쯤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급작스레 쏟아진 하천수로 침수, 시내버스 등 차량 16대가 물에 잠겼다.

실종자 수색에 들어간 소방당국은 17일 오전 1시25분 입구 100m 지점에서 침수된 시내버스 운전기사(50대) 시신, 오전 2시45분쯤에는 입구 300m 인근에서 40대 남성 시신, 오전 3시58분쯤 50대 남성 시신, 오전 6시10분 20대 여성 등 시신 4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1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으며, 아직 차량 12대가 지하차도에 침수돼 있어 앞으로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노총·민주당·쿠팡 '한자리'..."택배산업 발전 위해 소통" 다짐

택배산업 발전을 통해 노사가 윈윈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참붕어빵' 제품에서 곰팡이...오리온 "전량 회수조치"

오리온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오리온은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돼 시중에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기후/환경

+

'양산' 쓰는 남자가 늘고 있다..."사막같은 햇빛 그늘막으로 제격"

여자들만 주로 사용하던 '양산'이 38℃를 넘나드는 폭염에 남자들도 여름 필수템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

AI로 탄소포집하는 콘크리트 찾아냈다

수백 년간 공기 중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콘크리트 소재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찾아냈다.23일(현지시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비터비공과대

불볕더위 '아차'하면 온열질환에 쓰러져...폭염 안전수칙은?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 혹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

EU·중국 '기후리더십' 주도권 노리나?…'기후협력' 공동성명 채택

미국과 대척점에 서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기술을 공동보급하기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있다.24일(

산불 1년만에 한달 두차례 홍수...美 뉴멕시코주 마을의 수난

미국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마을이 또 물에 잠겼다.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홍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이도소 일

폭염에 차량 방치하면 실내온도 90℃까지...화재·폭발 막으려면?

차량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온도가 90℃까지 치솟으면서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폭염시 차량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5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