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운영하는 어린이 물놀이장에서 인분이 떠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긴급 폐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하남시는 지난 24일 이 지역 공원 등지에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 6곳을 일괄 개장했다. 그런데 지난 25일 오후 2시쯤 신장동에 있는 신평어린이공원 물놀이장에서 "대변이 떠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소독한 뒤 이튿날인 26일 물놀이장을 다시 열었다. 하남시 공원녹지과 공원운영팀 관계자는 "인분이 나오면 보통 당일 폐장한 뒤 물을 다 빼 청소하고 다음날 운영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물놀이장이 40분 운영, 20분 휴식하는 방식으로 관리되는데 이용객 대부분이 어린이이다보니 음식을 먹고 곧바로 물놀이를 하면서 구토하거나 대변을 보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하남시 일부 어린이 물놀이장은 이같은 문제로 개장과 폐장을 반복했다. 이에 시설 관리에 보다 근본적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물놀이장 내 음식물 섭취 금지나 유아 기저귀 착용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원래 물 이외 음식물 반입은 금지돼 있지만 음식을 싸와 드시는 분들이 있다"며 "저희 용역 관리 요원에게 이런 부분을 더 신경써달라고 특별히 부탁해 놓은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시는 오는 8월 27일까지 물놀이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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