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서브컬처 게임 中시장 진격…새로운 돌파구 될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2 09:47:32
  • -
  • +
  • 인쇄
▲최근 중국 판호를 받은 국산 서브컬처 게임 '에픽세븐'(좌), '블루아카이브'(우)(사진=스마일게이트, 넥슨게임즈)

국산 서브컬처 게임들이 차례차례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과연 중국 서브컬처 시장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자회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에픽세븐'이 지난 20일 중국 정식서비스에 돌입하면서 중국 앱스토어 매출순위 12위를 차지했다. 비록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중국 모바일 서브컬처 시장의 높아진 눈과 출시된지 거의 5년이 된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에픽세븐은 지난 2018년 출시된 게임으로 출시 직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미국 등 글로벌 마켓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수명이 짧은 편인 모바일 수집형 서브컬처 게임인데도 최근까지 매출 순위 100위권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 장수게임이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매출을 보여 국산 모바일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에픽세븐이 기세몰이에 성공하자, 비슷한 장르인 미소녀 서브컬처 게임인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블루아카이브는 출시된지 2년도 안된 비교적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판호를 받아내 주목받고 있다. 이미 사전예약자수 280만명을 기록했고 프로모션 영상(PV)는 조회수 420만회를 기록했다.

블루아카이브는 22일부터 중국 서버에서 2주간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참여인원 제한없이 실시되며 과금모델(BM)을 공개해 결제를 지원하는 방식인만큼 출시일이 거의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수집형 게임인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도 올여름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텐센트 연례 컨퍼런스 '스파크 2023'에서 테스트 티저 이미지도 공개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으로 창유·텐센트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모바일 시장은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서브컬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대만의 게임사들도 중국 시장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수요가 높아진 만큼 눈높이도 크게 높아졌다. 중국이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과 개발력을 갖춘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데다 서브컬처 장르에선 호요버스 '원신'의 대흥행 후 호요버스 '붕괴:스타레일', 아이스노 게임스 '무기미도' 등 A급 서브컬처 기반 게임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국내 모바일 시장 강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지만 전세계 시장으로 보면 비주류에 가깝다"며 "해외 시장, 특히 중국 시장 공략에는 서브컬처 게임이 훨씬 유리한 면이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