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해서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15일 새벽에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27분께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32㎞로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 내외인데 이보다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했던 규모 5.0 이상 지진 진원의 깊이는 평균 약 8㎞다.
흔들림이 어느 정도였는지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강원과 경북에선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이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가 흔들리는 정도'인 3이고 충북에선 '조용한 곳에 있거나 건물 위층 소수의 사람이 느끼는 정도'인 2로 추산됐다. 오전 6시52분까지 강원도소방본부에 지진을 느꼈다고 접수된 신고는 18건이다.
동해시 천곡동에 사는 이모(60)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잠을 자는데 쿵 하고 침대가 흔들려 뭔 일인가 했는데 문자가 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고, 일부 주민은 "일어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집이 흔들려 놀라서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들도 "아파트에서 자고 있다가 갑자기 울렁울렁하더니 지진파가 몸을 지나가는 게 느껴지더니 5초도 안 돼서 지진경보가 울리더라", "누가 흔들어 깨우는 줄 알고 눈 떴는데 재난 문자가 왔다", "너무 흔들려서 멀미처럼 느껴졌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직까지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44차례 발생했다. 이 중 규모가 4.0을 넘는 것은 이번 지진이 처음이고 3.0~4.0은 6차례, 2.0~3.0은 37차례 있었다.
규모 4.0 이상 지진은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군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진 규모로 봐서 지진해일(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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