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 세슘보다 위험한데…日 "오염수 예정대로 방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8 15: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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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양국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촉구 기자회견'에 피켓을 들고 있는 참석자 (사진=연합뉴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정대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해 "봄에서 여름무렵에 방류한다고 밝힌 일정에 따라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가 가득차는 시기를 당초 올여름에서 가을쯤으로 예상했지만 내년 2~6월께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도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 니시무라 경산상은 예정대로 봄과 여름 사이에 방류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해줬다. 

도쿄전력은 지난 25일 오염수 방류를 위해 약 1km에 이르는 해저터널 굴착을 완료했다. 오염수는 이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로 방류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오염수를 정화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이 대부분 제거된다고 강조했지만 '삼중수소'(OBT)는 제거하지 않은 채 방류할 예정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중수소 베타선은 체내 축적되면 인체를 투과하는 세슘 감마선보다 피폭량이 2배 이상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그런데 일본의 ALPS로는 삼중수소를 정화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머시 무쏘 미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생물학 교수는 지난 27일 한국그린피스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삼중수소에 피폭된 실험쥐에서 정자와 난자, 생식기 손상 및 유전인자 변이도 관찰됐으며 체르노빌 원전사고 지역의 떠돌이 개들을 관찰한 결과 다른 지역 개들과는 전혀 다른 유전정보과 확인됐다"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주변 생태계 생물들의 유전정보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도쿄전력에서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영향을 줄) 대상을 생태계 전체로 확대하고 주기적으로 유전정보를 채취해 비교하며 초국경적이고 포괄적인 수준의 생물학 영향 평가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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