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2.5조톤 배출되면...그린란드 얼음 사라진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30 15:15:29
  • -
  • +
  • 인쇄
탄소 1조톤 누적배출시 해수면 1.8m 상승
탄소 2.5조 톤 배출시 해수면 6.9미터 상승

앞으로 탄소 누적배출량이 2.5조톤에 이르면 그린란드에서 얼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27일(현지시간)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현재 지구에 누적돼 있는 5000억톤의 탄소배출량이 1조톤으로 늘어나면 170만㎢에 달하는 그린란드 남부 빙상이 녹아 해수면이 최대 1.8m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누적 탄소배출량이 2.5조톤에 이르면 그린란드 빙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해수면은 6.9m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란드 빙상은 이미 녹고 있다. 2003년에서 2016년 사이에 남부를 중심으로 매년 약 2550억톤의 얼음이 사라졌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데니스 호닝(Dennis Höning)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기후학자는 "탄소 누적배출량 1조톤을 넘기면 그후 탄소배출을 완전히 멈춰도 그린란드 남부 빙상이 수백년에 걸쳐 완전히 녹을 것"이라며 "해수면 상승 자체는 매우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겠지만 해수면이 1.8m까지 상승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해안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저개발 국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2년 연구에서는 지구기온이 1~3℃ 오를 경우 그린란드 빙상이 완전히 녹을 것으로 계산했지만 호닝 박사는 해당 연구의 가정이 지나치게 단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빙상이 녹는 시간이 매우 길고 일정하지 않아 이를 재려면 1850년 이후 총 누적 탄소배출량을 측정하는 것이 정확하다는 것이다.

탄소배출량이 임계점을 넘은 후에도 이론상 이를 되돌릴 방법으로 탄소포집기술이 꼽히지만, 현재 대기중 탄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호닝 박사는 "우리는 효율적으로 탄소를 제거하는 단계에 도달하지도 못했다"며 "탄소감축이 탄소를 포획하는데 드는 에너지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물리학 학술지(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