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가 세계 안보의 가장 큰 문제"
뮌헨안보회의서 '기후안보'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17일(현지시간) 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담당 집행위원은 "기후위기에 진지한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내 아이들과 손주 대에서 식량과 식수를 놓고 전쟁이 벌어질 게 뻔하다"고 경고했다.
지난 17~19일 사흘간 독일 뮌헨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안보분야 연례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개막 첫날 첫번째 의제로 다뤄진 '녹색전환의 지정학' 세션의 패널로 참석했다.
그는 "지구온난화가 전세계 안보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제한하려는 노력들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과 같은 여타 지정학적 위기에 의해 틀어져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기후대응은 MSC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원유 및 천연가스 핵심 수출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송유관과 해상 원유 공급망을 잃게 된 유럽은 에너지 대란을 겪었다. 이에 에너지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EU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다른 우선사항이 있다고 해서 기후위기가 멈춰서는 것은 아니다"며 기후위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온실가스로 인한 문제들로 각국에 새로운 양상의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산업계와 정부 차원에서 이를 변화를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지구상에 인간이 거주불가능한 곳이 계속 늘어나면서 몇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 지 생각해보라"면서 "농작물 생산도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기아가 만연해지면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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