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 없으면 한세대 내 식량·식수전쟁 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0 13:15:42
  • -
  • +
  • 인쇄
EU 부위원장, 뮌헨안보회의서 경고
"온난화가 세계 안보의 가장 큰 문제"
▲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사진=EU집행위원회)


뮌헨안보회의서 '기후안보'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17일(현지시간) 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담당 집행위원은 "기후위기에 진지한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내 아이들과 손주 대에서 식량과 식수를 놓고 전쟁이 벌어질 게 뻔하다"고 경고했다.


지난 17~19일 사흘간 독일 뮌헨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안보분야 연례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개막 첫날 첫번째 의제로 다뤄진 '녹색전환의 지정학' 세션의 패널로 참석했다.

그는 "지구온난화가 전세계 안보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제한하려는 노력들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과 같은 여타 지정학적 위기에 의해 틀어져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기후대응은 MSC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원유 및 천연가스 핵심 수출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송유관과 해상 원유 공급망을 잃게 된 유럽은 에너지 대란을 겪었다. 이에 에너지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EU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다른 우선사항이 있다고 해서 기후위기가 멈춰서는 것은 아니다"며 기후위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온실가스로 인한 문제들로 각국에 새로운 양상의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산업계와 정부 차원에서 이를 변화를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지구상에 인간이 거주불가능한 곳이 계속 늘어나면서 몇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 지 생각해보라"면서 "농작물 생산도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기아가 만연해지면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패션업계 그린워싱 잡는다…공정위, 자라·미쏘·스파오 등 제재

패션업체들이 자사 제품에 친환경적인 표현을 쓰며 거짓 광고를 하는 이른바 '그린워싱' 혐의로 잇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표

국내 제조사 62.7% "탄소중립 정책은 규제"로 인식

국내 제조업 3곳 중 2곳은 현행 탄소중립 정책을 규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에서 매출액 기준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우리은행, 공공기관과 손잡고 '자립준비청년' 지원한다

우리은행이 공공기관과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나선다.우리은행이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함께 '취약청년의 자립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코오롱ENP, 영종도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

코오롱ENP가 인천 영종도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하고 해양 생태계 보호 활동에 나섰다. 코오롱ENP는 14일 임직원 40명과 함께 첫 공식 반려해변

'우유·주스팩 수거해요'...카카오·환경부 '종이팩 회수서비스' 나선다

일반 종이로 재활용하기 힘든 우유나 주스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카카오가 손잡고 종이팩 회수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카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통합 논의' 필요

ESG 환경이슈 가운데 가장 중요도가 높은 사안을 고르라면 역시 '기후변화'다. 지구 기온의 상승폭이 저지선인 1.5℃를 이미 돌파했을 정도로 지구 온난

기후/환경

+

남성 온실가스 배출량 여성보다 26% 많다...이유는?

여성보다 남성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요인이 자동차 운전과 육류 섭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온딘 버

작년 우주쓰레기 3000개 발생…매일 3개씩 지구로 추락

지난해 우주에서 발생한 인공위성 잔해물이나 발사체 파편 등 '우주쓰레기'가 3000개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우주쓰레기 가운데 하루평균 3개

[새 정부에게 바란다] "화석연료 퇴출...확실한 로드맵 필요"

올 3월 역대급 산불피해가 발생했듯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국

훼손된 산림 회복속도 길어진다..."기온상승과 수분부족탓"

나무가 훼손된 산림이 기온상승과 강수량 부족 등으로 회복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대학교와 미국 콜로라도주

탄소만 줄이는 온실가스 정책...'탄소고착' 현상 초래한다

영국 정부의 탈탄소화 정책이 오히려 새로운 기술혁신을 제한하고,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저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랍에미

곤충도 못 버티는 '열대야'...도시 꿀벌 65% 줄었다

꿀벌을 비롯한 곤충도 열대야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JMU) 연구팀은 독일 바이에른주 전역 179곳에서 곤충 현황을 조사해보니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