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현대위아·SKT·하나금융·LG이노텍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목표를 가장 우수하게 대응한 국내 기업으로 IBK기업은행과 현대위아,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LG이노텍이 선정됐다.
글로벌 비영리기구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CDP) 한국위원회는 국내 시가총액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수자원, 산림 등 3개 항목에 대해 환경대응 관련 평가를 실시한 결과,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 40곳, 수자원 관리 우수기업 12곳 등 초 52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CDP한국위원회는 수상기업에 대해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시상식을 가진다.
전세계 92개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CDP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와 함께 가장 공신력있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세계 금융투자기관들의 위임을 받아 각국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수자원 △산림 등 3개 부문에 대해 평가해 리더십 A, 리더십 A-, 매니지먼트 B, 매니지먼트 B- 등 총 8개 등급으로 나눈다.
이번 평가에서 기후변화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기업은행과 현대위아,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LG이노텍 등 5곳이 선정됐다. 이 5곳은 '탄소경영 아너스클럽'(Carbon Management Honors Club)에 자동으로 편입된다.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은 A- 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 가운데 최상위 5개 기업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아너스클럽'으로 선정된 5개 기업 가운데 기업은행과 현대위아, SK텔레콤은 A평가를 받았고, 하나금융지주와 LG이노텍은 A-를 받았다. 현대위아와 SK텔레콤은 2년 연속 A평가를 받으며 아너스클럽 대열을 유지하고 있다.
'탄소경영 아너스클럽'에 5년 연속 편입되면 명예의 전당 '플래티넘 클럽'에 입성할 수 있다. 이번에는 SK하이닉스과 삼성전기, 삼성물산, KT, 신한금융그룹, 현대건설이 '플래티넘 클럽'에 선정됐다. CDP에 제출한 정보에 대해 제3자 검증을 받지 않으면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과 명예의 전당에 편입될 수 없다.
KT는 CDP 평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전략, 온실가스 관리 및 감축노력, 신사업 추진 등 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넷제로 2050 달성을 위해 노력해온 KT의 환경경영 성과를 가장 신뢰도 높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에서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해외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 고효율 에너지 절감 설비 도입, 제품 가공·운송·폐기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 등의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물 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수자원 안정성' 평가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대상을 차지했고,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이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아와 삼성전기, KT&G, LG디스플레이, SK스페셜티 등 6개 기업이 '우수상' 반열에 올랐다.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그리고 기아는 수자원 부문에서 A평가를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CDP 기후변화' 부문에 정보를 공개한 기업은 2만여개에 육박한다. CDP에 기후변화 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은 2021년 92개에서 2022년 179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장기업 이외에도 'CDP 공급망' 부문을 통해 정보를 공개한 기업까지 합치면 총 462개에 달한다. '수자원' 부문은 자발적 응답까지 포함하면 104개 기업이 평가를 받았다.
CDP한국위원회 장지인 위원장은 "CDP를 통한 정보공개 기업의 급증은 투자대상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 글로벌 기업의 CDP를 통한 공급망 관리 등이 더욱 강화되었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이제 CDP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는 기업의 기후·물 등 환경 경쟁력의 척도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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