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마트·공항 다 잠겼다"…물난리 난 뉴질랜드 '적색 경보'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31 16:29:24
  • -
  • +
  • 인쇄
오클랜드 폭우에 또 폭우…4명 사망
"하루 만에 여름내 내릴 비 쏟아졌다"
▲나흘 동안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가 침수된 뉴질랜드 오클랜드(사진=연합뉴스)

뉴질랜드 오클랜드 일대에 나흘 동안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최소 4명이 사망한 가운데 추가 비소식까지 예보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기상청은 "깊은 비구름이 현재 뉴질랜드 북부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부터 오클랜드 일대에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오클랜드는 인구 160만명이 거주하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다.

기상청은 앞으로 이 지역에 며칠간 최소 80㎜에서 최대 1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기상청은 전날 오클랜드와 인근 노스랜드에 최고 단계인 '적색 호우 경보'를 발령했다.

레이첼 켈러 오클랜드시 비상관리관은 산사태와 홍수, 도로 단절로 인한 고립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오클랜드 일대는 나흘 간 내린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고 강물은 넘치기 직전까지 도달한 상태다.

폭우가 시작된 지난 27일 오클랜드에 내린 비의 양은 249㎜로 집계됐다. 이는 뉴질랜드에서 여름 내내 내릴 비가 단 하루 만에 쏟아진 셈이다. 데슬리 심슨 오클랜드 부시장은 4시간 누적 강우량 기준으로 관측 사상 최대였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오클랜드의 도로와 시설 등이 침수돼 기능이 마비됐다.

뉴질랜드 경찰 당국에 따르면 29일 강물에 휩쓸린 남성을 포함해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오클랜드 시의회 추산에 따르면 주택 77채가 완전히 파손돼 '거주 불가' 판정을 받았고 추가로 318채가 붕괴 위험에 직면해 있다. 현지 보험업계는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액이 2021년 발생한 뉴질랜드 서해안 홍수(약 772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이스 페르난데스 기상청 예보관은 "이미 폭우로 인한 피해가 큰 상황 속에서 이번 집중호우는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노총·민주당·쿠팡 '한자리'..."택배산업 발전 위해 소통" 다짐

택배산업 발전을 통해 노사가 윈윈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참붕어빵' 제품에서 곰팡이...오리온 "전량 회수조치"

오리온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오리온은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돼 시중에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기후/환경

+

'양산' 쓰는 남자가 늘고 있다..."사막같은 햇빛 그늘막으로 제격"

여자들만 주로 사용하던 '양산'이 38℃를 넘나드는 폭염에 남자들도 여름 필수템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

AI로 탄소포집하는 콘크리트 찾아냈다

수백 년간 공기 중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콘크리트 소재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찾아냈다.23일(현지시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비터비공과대

불볕더위 '아차'하면 온열질환에 쓰러져...폭염 안전수칙은?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 혹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

EU·중국 '기후리더십' 주도권 노리나?…'기후협력' 공동성명 채택

미국과 대척점에 서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기술을 공동보급하기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있다.24일(

산불 1년만에 한달 두차례 홍수...美 뉴멕시코주 마을의 수난

미국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마을이 또 물에 잠겼다.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홍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이도소 일

폭염에 차량 방치하면 실내온도 90℃까지...화재·폭발 막으려면?

차량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온도가 90℃까지 치솟으면서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폭염시 차량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5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