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 피하는 꿀팁...1도 낮췄더니 난방비 7% 절감

허줄리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8 08:40:02
  • -
  • +
  • 인쇄
실내온도 20도 맞추고 0.5∼1도씩 조절
외출땐 2∼3도 낮게…1회 5∼10분 환기
▲한 주택에서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뽁뽁이로 창문을 덮었다. (사진=연합뉴스)

올 1월 '난방비 폭탄'을 하소연하는 가구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한파를 견디면서 난방비까지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서구권과 달리 우리나라는 온돌문화다. 대부분의 주택들은 바닥에 온수가 흐르는 호수를 깔아 난방을 하고 있다. 난방용 보일러는 일부 연탄을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도심에서는 대체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보일러는 전기로 가동한다. 

난방 방식은 개별난방과 중앙난방, 지역난방으로 나뉜다. 일반 주택은 개별난방을 하고, 아파트는 중앙난방이나 지역난방인 경우가 많다. 중앙난방은 아파트단지 내 대형 보일러에서 온수를 데워서 개별가구로 공급한다. 지역난방은 지역난방공사가 열병합발전소에서 만든 열과 온수를 개별가구로 공급한다. 그러다보니 중앙난방과 지역난방은 배관을 통해 온수와 열을 공급받기 때문에 개별난방에 비해 난방비가 더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중앙난방과 지역난방 방식의 주거지에서는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무심코 하는 행동이 난방비를 쓸데없이 지출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보일러가 불필요하게 가동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방비를 아끼는 방법은 결국 보일러 가동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단열 잘하기]

난방열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려면 단열을 잘해야 한다. 창문에 '뽁뽁이'(에어캡)를 부착하고 두꺼운 커튼을 쳐주면 열 손실을 줄이고 외풍도 차단할 수 있다. 창문 틈에는 문풍지를 부착하면 열 손실 저감에 도움이 된다. 바닥에 양탄자나 매트를 깔면 발에서 빼앗기는 열을 차단할 수 있다. 난방열이 새어나가지 않으면 실내온도를 2∼3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적정한 실내온도 유지]

효율적 난방을 위한 적정한 실내온도는 20도다. 10평대의 작은 공간이라면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한 뒤 실내가 따뜻해지면 점차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방바닥에 카페트나 이불을 깔아두면 바닥에서 발생하는 열손실을 줄일 수 있다.

[가습기 이용하기]

보일러 가동과 함께 가습기를 트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습기를 틀어주면 수증기에 의해 실내 습도가 높아지고 공기순환이 원활해져 난방 쾌적성과 효율성이 향상된다.

[외출할 때는 '외출모드']

외출할 때도 보일러를 끄면 안된다.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면 오히려 에너지가 더 많이 소비된다.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모드'로 하거나 실내온도를 약하게 설정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방은 분배기 밸브를 잠그는 것이 좋다. 온도조절기는 잠김상태에서도 미세한 열이 공급되기 때문에 이 열을 아예 차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지역난방 가구들은 외출모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역난방은 연속 난방시스템으로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현재 온도보다 2∼3도 낮게 설정하고, 장기간 외출일 때만 '외출모드'를 설정해야 한다. 온도를 조절할 때는 단계적으로 0.5∼1도씩 편차를 작게 해 조절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환기하기]

날씨가 춥다고 해서 무조건 문을 꽁꽁 닫아놓는 것은 좋지 않다. 적절한 환기가 오히려 효과적이다. 겨울철에는 공기중 수증기 응축에 의해 결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난방을 약하게 틀고 환기하면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1회 환기시간은 5∼10분 정도가 적당하다. 환기를 너무 오래하면 실내온도가 낮아져 난방 부하가 오히려 커진다.

[노후 보일러 교체하기]

노후 보일러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는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높은 열을 재이용해 열효율을 10% 이상 높인 것으로, 일반보일러와 비교해 열교환기가 하나 더 있다.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하면 가구당 10만원(저소득층 60만원)의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요즘처럼 한파가 이어지는 날씨에는 실내온도 20도가 다소 춥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집안에서 가디건을 걸치거나 내복을 입어 체온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양말만 신어도 한결 따뜻하다. 

치솟은 난방비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면서 난방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방안에 설치할 수 있는 난방텐트나 전기장판, 온풍기, 온수매트, 전기방석 등이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부하면 금리 'UP'...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한정판매

하나은행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적금은 하나은행과 한국맥도날드의 생활금융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SBTi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요건충족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계획에 대한

기후/환경

+

"탈탄소화 빨라졌다"…올해 에너지전환 투자규모 2.2조달러

올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투자규모가 약 2조2000억달러(약 3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자금이 청정에너지로 투자되면서 전세계 탈탄소화

전자칠판부터 프라이팬까지...친환경 표시제품에 10종 추가

친환경 표시제품에 전자칠판과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추가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

2년만에 닥친 '대기의 강'...美캘리포니아 이틀간 '물폭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날 내린 폭우로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발생

[주말날씨] 전국이 '냉동고'...칼바람에 체감온도 -20℃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기 불어서 체감기온이 영하 20℃까지 뚝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이번 한파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2

[ESG;스코어] 경기도 31개 시군...온실가스 감축 1위는 '의왕'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경기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의왕시'로 나타났다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