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기후위기...유엔 '기후대책' 새 국제회의 주최한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0 09:58:29
  • -
  • +
  • 인쇄
유엔, 임계치 1.5도 제한 목표 "달성 불가능할 것"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이 2023년 9월 새로운 국제회의를 주최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실용적이고 명료한 목표를 추구하겠다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유엔이 주최하는 새로운 기후변화 관련 국제회의는 매년 소집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와 별도로 개최하는 국제회의다.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으로 지구의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기로 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목표 달성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최근 유엔의 분석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새로운 국제회의에는 각국 정부뿐 아니라 재계와 시민사회까지 참가해 실질적이고 신뢰할만한 기후변화 대책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 순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기존 파리협약의 목표도 꾸준히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2030년까지 전세계 바다와 육지 30%를 보호하고, 민·관이 거액의 기금을 낸다는 내용의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가 채택된 데 대해 "자연과 평화협정이 체결된 것"이라고 반기기도 했다.

올해를 마감하는 의미로 마련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이외에도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 문제와 관련,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유엔의 굳은 결의를 재차 강조하면서 "국제사회는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전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혁 논의 현황에 대해서는 "상임이사국의 수를 확대하는 방안이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비토권과 관련한 개혁 논의는 낙관적이지 않다"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대학 조반니 스트로나(Giovanni Strona) 교수와 호주 플린더스대학의 코리 브래드쇼(Corey Bradshaw) 교수는 금세기말에 이르면 지구상에 서식하는 약 870만종의 생물 가운데 13%가 사라지는 6차 대멸종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이노, 독자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국제학술지 등재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성과가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화학공학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기후/환경

+

美 뉴잉글랜드 2.5℃까지 상승...온난화 속도 2배 빠르다

미국 북동부 지역 뉴잉글랜드주가 산업화 이전대비 평균기온이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구에서 두번째로 기온 상승속도가 빠른 것이다.4

호주 AI데이터센터 난립에..."마실 물도 부족해질 것"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이 급증하면서 호주가 물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챗GPT'를 운영하는 미국의 오픈AI를 비롯

희토류 독식하는 美국방부..."군사장비 아닌 탈탄소화에 쓰여야"

지속가능한 기술개발에 쓰여야 할 희토류가 군사기술 개발에 사용되면서 기후행동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4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공동연

'아프리카펭귄' 멸종 직면...먹이부족에 8년새 '95% 급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서식하는 아프리카펭귄이 멸종위기에 직면해있다.5일(현지시간) 영국 엑서터대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산림·어

기습폭설에 '빙판길'...서울 발빠른 대처, 경기 '늑장 대처'

지난 4일 오후 6시 퇴근길에 딱 맞춰 쏟아지기 시작한 폭설의 여파는 5일 출근길까지 큰 혼잡과 불편을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밤샘 제설작업으

[주말날씨] 중부지방 또 비나 눈...동해안은 건조하고 강풍

폭설과 강추위가 지나고 오는 주말에는 온화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포근하겠다. 다만 겨울에 접어든 12월인만큼 아침 기온은 0℃ 안팎에 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