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의존도 줄이고 자원효율 개선해야
스웨덴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Northvolt)가 100% 재활용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투자를 받은 노스볼트는 폐전지의 금속부품만을 활용한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노스볼트는 재활용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공장 '리볼트 에트'(Revolt Ett)를 2022년 1분기 착공해 2023년 가동할 예정이다. 리볼트 에트는 연간 12만5000톤 규모의 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볼트 에트는 2021년말 가동 예정인 '노스볼트 에트'(Northvolt Ett)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가운데 수명이 끝난 배터리나 고철 따위를 조달받아 재활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스볼트는 2030년까지 자사 제품 50%를 재활용 부품으로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노스볼트에 따르면 재활용 배터리의 성능은 갓 채굴한 금속으로 만든 배터리와 동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폭스바겐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노스볼트와 독일 공장에 합작투자를 계획한 데 이어 지난 3월 노스볼트에 10년간 140억달러(16조5159억원) 규모의 배터리 수주를 맡긴 바 있다.
노스볼트의 입지는 더욱 더 굳건해질 전망이다. 지난주 '제26차 유엔(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각국 정상이 "2040년 전세계, 2035년 선도시장 내 신규 자동차 판매는 탄소배출이 없는 자동차로 할 것"을 합의하면서 전기자동차 수요가 확보됐다. 또 환경문제와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누차 제기되면서 순환경제 구축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볼트의 엠마 네런하임 최고환경책임자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숙해 폐차율이 늘면 배터리 재활용률이 크게 늘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유동성이 강한 원자재 시장에 휘둘리지 않아도 되고,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어떤 신산업이든 앞으로 순환경제가 주도할 것"이라면서 "의존도를 줄이고 현지에서 미리 생산된 제품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인 구조로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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