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 문제, 기후위기 핵심의제로 다뤄야"
수십억명의 희생을 초래하는 세계적인 수자원 위기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외면받고 있다.
국제 물보호 자선단체인 워터에이드(WaterAid) 대표 팀 웨인라이트(Tim Wainwright)는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회의에서 수자원에 대한 문제는 뒷전으로 취급받고 있다"며 당장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2016년 한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3분의2에 해당하는 40억명이 물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로 인한 홍수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만큼 수자원 위기는 기후위기의 핵심이다.
웨인라이트는 "기후변화는 전적으로 물을 통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더 길고 빈번해진 가뭄이 생존에 필수적인 샘물을 마르게 할 뿐 아니라 빈번해진 홍수는 수자원을 오염시키고 농작물과 거주지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로 인해 대부분 여성들로 구성된 지역사람들이 물을 긷기 위해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문제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조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워터에이드가 2020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수자원에 대한 부문은 전체 기후재정에서 3%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웨인라이트는 "기후위기에 가장 적게 기여한 가난한 이들이 기후위기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상수원 관리에 대한 투자는 이런 지역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담의 초점은 기후의 압박을 가장 심하게 받고 있는 일부 지역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기후위기를 늦추는 것에만 압도적으로 맞춰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자원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기업, 은행 및 비영리단체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5000만명의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물 및 기후위기 기금을 지원하기로 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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