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30 판매목표 절반 친환경차..."EV 100만대 팔겠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9 15:55:18
  • -
  • +
  • 인쇄
"2030년까지 49조원 투자해 170조 매출"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량 413만대 목표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가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EV) 모델을 14종으로 늘리고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는 올해 11개 전기차 모델에서 승용 2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9종, 목적기반차량(PBV) 3종 등 총 14개 모델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혔다. 이날 행사는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전환 성과와 함께 고도화된 중장기 사업전략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기아는 2030년까지 49조원을 투자해 17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335만대를 2030년 413만대로 끌어올려서 전세계 시장점유율을 4.5%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413만대 가운데 전기차 100만대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의 판매목표를 210만대로 설정했다. 

판매목표의 절반을 친환경 차량으로 설정한 것은 내연기관 중심이었던 제품 라인업을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도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는 9종 출시하겠다고 밝힌 반면 하이브리드는 13종 내놓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다. 올해 최초 도입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연비와 출력을 약 4% 이상 향상시키고, 스테이 모드, 실내 V2L 등 프리미엄 EV 수준의 편의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전기차는 차세대 EV플랫폼 개발을 통해 배터리 용량 최대 40% 확대, 모터출력 9% 향상 등으로 차량을 고도화시킬 예정이다. 2029년초까지 스스로 달릴 수 있는 레벨2++ 자율주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충전인프라를 늘리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PBV인 PV7, PV9에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형 로봇 '스트레치'를 결합하며 연간 2880억달러(약 42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신시장 개척에 도전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투입하고 글로벌 공장으로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한다. 미국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워 2030년 102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고, 유럽은 전기차 중심으로 74만6000대를 목표로 잡았다. 인도와 멕시코, 중남미 등은 148만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특히 핵심 시장인 인도는 2030년 41만대 달성을 목표로 라인업 10개로 확대한다. 

중장기 재무 목표는 2028년 매출액 150조원에 영업이익률 9%로 제시했다. 2030년에는 매출액 170조원, 영업이익률 10%(영업이익 17조원)를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 약 114조원, 영업이익 9조원과 비교해 약 50%, 89% 높인다는 포부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2028년까지 3년간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를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구성된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한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 5년간 브랜드, EV, PBV, ESG 등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EV, HEV,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시중은행들 생산적 금융 '잰걸음'…지역과 첨단산업에 투자확대

부동산 대출 중심이던 시중은행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기후/환경

+

남부지방 때이른 물폭탄에 '난리'...결항으로 3000명 발묶여

9일 제주를 중심으로 남부지방 전역에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면서 항공기 결항과 여객선 통제,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특히 제주에 강한 비바람

와인 맛 바뀌나?… 기후변화에 산지·재배 방식 모두 '흔들'

기후변화로 재배 환경이 달라지면서 미국 뉴욕 핑거레이크 지역 와이너리들이 품종과 재배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인간 생존한계 넘은 폭염 시작됐다…35℃에서도 치명적

인간의 생존한계를 넘어선 폭염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35℃의 폭염에서도 치명적인 열스트레스가 형성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호주국

[날씨] 9일 강풍 동반한 '요란한 비'...제주는 250㎜ '폭우'

9~10일 전국적으로 강풍과 천둥·번개까지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

이탈리아 해변 45% 사라진다고?…해수면 상승과 침식 여파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가 겹치면서 이탈리아 해변이 사라지고 있다.6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해수면 상승과 폭풍 증

'기후소송'에 족쇄 채우는 美정부...'석유기업 면책법' 추진

미국의 각 주와 도시들이 석유 등 화석연료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확대되자, 공화당과 일부 주정부가 이같은 소송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입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