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온실가스 규제 없앤다...EPA, 배출규제 종료 선언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5 14:13:12
  • -
  • +
  • 인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이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폐지한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온실가스를 유해 오염물질로 규정해온 '위해성 판단'을 폐지함에 따라, 이를 근거로 시행해온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연방 차원에서 차량 배출 규제는 더 이상 시행하지 않는다.

자동차 배출 기준에 따라 제조사들은 차량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맞췄고, 이는 차량의 연비 개선 효과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전기차 판매를 늘리는 계기가 됐다. 온실가스 배출 기준은 단순한 환경 규제가 아니라 산업 구도를 재편했다.

그런데 관련 규제가 폐지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연비 개선 압박도 사라지게 됐다. 연비가 낮아지면 휘발유 소비는 늘어난다. 연료 효율이 떨어지는 차량이 많이 판매될수록 가계 휘발유 비용부담은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무성보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내연기관차에 대한 배출 규제를 통해 전기차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도록 유도했는데 규제가 사라지면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제조사들은 전동화 투자에 대한 속도도 늦출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뒤쳐질 우려도 있다.

에너지 시장 판도까지 바뀔 수 있다. 자동차 연료 소비가 늘어나면 미국의 석유 수요는 증가한다. 석유 수요 증가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진다. 미국의 감축 목표는 더 멀어진다. 국제 기후 협상에서 미국의 입지는 약화된다.

기후재난 비용도 커진다. 배출 감축 속도가 느려지면 폭염과 산불, 홍수는 더 잦아진다. 공장 가동 중단과 공급망 차질은 기업의 생산비를 끌어올린다. 보험료도 오른다. 이 비용은 결국 제품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 2위 국가인 미국의 자동차 배출 규제 폐지는 장기적인 비용 상승까지 감수하는 선택이라는 비판이다.

환경단체와 일부 주정부는 연방정부의 온실가스 규제폐지에 소송으로 맞설 것을 예고했다. 법원이 집행정지를 결정할 경우 정책의 효력은 상실되기 때문에 상황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AI 열풍에 빅테크 탄소배출권 구매 '폭증'...MS가 '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구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인공지능(AI) 경쟁이 가속화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탄소배

쿠팡에 칼 빼든 노동부...과로사·산재은폐 등 의혹에 '산업안전감독'

고용노동부가 16일 쿠팡을 대상으로 산업안전감독에 착수하고 과로사 및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한다.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개최한 '산업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환경

+

'기후변화' 기대수명 단축시킨다...폭염으로 운동량 감소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증가하면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들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을 크게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16

[날씨] 中 산불 연기가 국내까지...전국 미세먼지 '극심'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대기를 탁하게 만들고 있다.17일 수도권과 강원영서·충청·호남·영남 등 제

남호주 해안 '죽음의 바다'...1년째 적조현상에 해안생물 '멸종위기'

일반적으로 몇 주 안에 사라지는 독성조류가 호주 남부 해안에서 1년 넘게 이어지면서 780종에 달하는 해안생물이 멸종하거나 서식지를 떠나는 등 전례

올여름부터 '폭염중대경보' 신설...'체감 38℃' 넘으면 발효

올여름부터 '체감온도가 38℃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이 39℃ 이상'인 날이 하루 이상 지속되면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다.기상청은 16일 국회 의원회

생물은 온난화 따라 진화할까?..."일정지점 넘으면 생명체 붕괴"

온난화로 지구의 기온이 계속 오르면 생물들도 온도변화에 따라 적응하면서 진화하게 될까?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지원...공사비 대출이자·컨설팅 제공

국토교통부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돕고자 '민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이하 이자지원사업)을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