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온난화 '위험수준'...지난해 바다 열에너지 흡수량 '최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6 12: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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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언스플래시)

지난해 바다가 흡수한 열에너지가 관측 사상 최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지표는 기후위기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전세계 31개 연구기관에서 5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국제연구팀은 2025년 해양이 총 23제타줄(ZJ)의 열에너지를 추가로 흡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기준 전세계 연간 1차 에너지 사용량(약 620엑사줄)의 약 37년치다.

바다는 지구의 최대 열저장소다. 대기 중 온실가스가 가둔 열의 90%는 바다에 흡수된다. 이 때문에 해양열함량(Ocean Heat Content, OHC)은 단기 변동성이 큰 대기 기온보다 장기적인 기후변화를 가장 안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IAP), 유럽 코페르니쿠스 해양서비스, 미국 NOAA/NCEI 등에서 관측한 3종의 데이터와 해양 재분석자료(CIGAR-RT)를 종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아시아·유럽·미주에 걸쳐 모든 해역에서 해양열함량이 2025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해양온난화는 2025년까지 9년 연속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연구팀은 수심 2000m까지 축적되는 열이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1990년대 이후 이는 더 가속됐다고 설명했다. 열 흡수 속도 자체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열대 해역, 남대서양, 북태평양, 남극해에서 해양온난화가 두드러졌다. 전세계 해양면적의 약 16%가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고, 33%도 관측 이래 상위 3위 안에 드는 고온을 기록했다.

2025년 전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SST)는 관측 이래 세번째로 높았다. 1981~2010년 평균보다 약 0.5℃ 높았으며, 2023·2024년보다는 소폭 낮았다. 이는 열대 태평양에서 엘니뇨 현상이 사라지고 라니냐 현상이 나타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증발량과 수증기를 늘려 폭우와 폭풍의 위력을 증폭시킨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전반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멕시코와 미국 태평양 북서부에서 일어난 홍수도 해수면 온도가 오른 영향으로 피해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바다가 더워질수록 열팽창에 따른 해수면 상승, 폭염의 강화와 장기화, 대기 중 열·수분 증가로 인한 극한기상 심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영향이 연쇄적으로 확산된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연구팀은 "지구가 방출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계속 흡수하는 한, 해양열함량의 상승과 기록 경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대기과학의 발전(Advances in Atmospheric Scienc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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