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 1년,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 2.4% 늘었다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4 14:09:25
  • -
  • +
  • 인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이 시작된 지난해 배출량이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1억3900만톤 증가한 약 59억톤(CO₂환산)으로 추산됐다. 지난 2024년 배출량은 약 57억6000만톤이었다.

미국 에너지·기후분석기관 로디움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배출량이 증가한 것은 이례적으로 추웠던 겨울로 인한 난방 수요 확대와 천연가스 가격상승 그리고 전력소비 증가에서 기인했다.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 부문에서 화석연료 사용이 늘었고,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자 일부 지역에서는 석탄발전 비중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산업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 확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반면 재생에너지 공급과 전력망 확충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화석연료 기반 발전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집중된 지역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교통 부문에서의 배출량도 거의 줄지 않았다. 전기자동차 보급은 늘었지만 항공기 이용이 확대되고 화물운송이 증가한 때문이다. 항공유 소비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교통 부문 감축 효과가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배출 증가가 단기적 요인에 따른 반등일 가능성도 있지만,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극한기후로 에너지 수요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투자, 에너지 효율개선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감축목표 달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52%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비롯한 기후환경 국제기구와 협약을 모두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터라, 2030 감축 목표는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EU 탄소세' 기업대응 올해 15개 사업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국내 기업들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본격 지원에 나선다.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

LG전자 '마린 글라스' 기술로 순천만 생태계 복원 나선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로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LG전자는 이를 위해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생태계

하나은행, AI·SW 기업 ESG 금융지원 나선다

하나은행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AI·SW 기업에 최대 2.0%의 금리 우대 대출을 제공한다.하나은행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의 'AI

아름다운가게, 설 앞두고 소외이웃에 '나눔보따리' 배달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외이웃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나눔캠페인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7~8일 이틀간 진행했다고 9일 밝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기후/환경

+

한여름 차량 실내온도 6.1℃ 낮추는 '투명냉각필름' 개발

국내 연구진이 한여름 뙤약볕에 세워둔 차량의 실내온도를 최대 6.1℃까지 낮출 수 있는 투명 냉각필름을 개발했다.고승환 서울대 교수와 강첸 미국 메

5년새 공기중 메탄 농도 급증...원인이 코로나19 팬데믹 때문?

최근 5년 사이에 메탄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기중 오염물질이 줄고 기후변화로 메탄의 자연배출이 늘어난 때문이라는

유럽 살던 '꼬까울새' 캐나다에서 발견...기후변화 때문일까?

유럽에 서식하는 꼬까울새(European robin)가 캐나다에서 발견돼 화제다.10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지난 1월 초부터 캐나다 몬트리올 외곽의 한 마을에서 꼬

기상청, 국민에게 직접 날씨예보...12일부터 '예보 브리핑' 실시

기상청이 오는 12일부터 전국민 누구나 실시간 기상정보를 알 수 있도록 '예보 브리핑'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상청은 "예보 브리핑은 국민과의

올 1월 지구 평균기온 1.47℃…북극 지역은 3.8℃ 상승

올 1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은 3.8℃까지 상승하면서 제트기류를 약화시켜 북반구를 한파로 몰아넣었

잦은 홍수에 위험해진 지역...英 '기후 피난민' 첫 지원

홍수 피해가 잦은 지역 주민들에게 구호금을 반복 지원하는 대신 '기후 피난민'들의 이주를 지원해주는 사례가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9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