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2026년을 전후로 큰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자재·에너지 전문매체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미국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확대 논의와 관련 소송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부터 시장구조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플라스틱 수요가 늘거나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재활용에 대한 책임과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를 둘러싼 규칙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미국의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주마다 기준과 제도가 달라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수거율이 낮고 품질 편차가 크다보니, 재활용 원료에 대한 신뢰도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신재 플라스틱 가격이 내려가면 재활용 플라스틱은 가격경쟁력을 잃는 구조가 반복돼 왔다.
이런 가운데 오리건주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EPR 제도는 기존의 시장을 변화시킬 핵심요인으로 꼽힌다. 이 제도는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재활용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향후 다른 주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매사추세츠주도 EPR를 시행하고 있다.
아거스미디어는 EPR 제도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재활용 플라스틱의 품질기준이 강화되고, 장기계약이 늘어나 시장이 보다 안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커지고, 재활용 설비투자도 늘어나면서 가격상승과 업계 재편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많은 기업들이 ESG 목표에 따라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국 내 공급이 안정되지 않으면 유럽이나 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조달처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을 미국의 환경 정책 변화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둘러싼 규제 강화는 플라스틱 생산 비용과 원료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글로벌 플라스틱 시장과 투자 흐름에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거스미디어는 2026년을 전후로 미국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지금보다 규제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과 투자자들도 중장기 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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