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티베트고원 등에서 기온상승과 적설량 감소, 빙하 후퇴가 가속되면서 산사태와 빙하호 범람 같은 붕괴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연구진은 "기온과 강수 패턴 변화가 산을 지탱하던 구조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산사태·토석류·사면 붕괴가 더 쉽게 발생하는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산악지대는 전세계 담수의 60~80%가 기원하는 핵심 수자원 공급원이다. 그러나 눈이 더 적게 쌓이고, 더 일찍 녹고, 눈 대신 비가 내리면서 산의 사면을 잡아주던 얼음·적설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 빙하가 빠르게 후퇴하면서 생긴 빙하호는 갈수록 커지고 불안정해져 범람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는 직접적인 산사태와 토석류로 이어질 수 있다. 즉 기후변화로 인한 수문·빙하 변화가 실제 지형의 물리적 붕괴를 촉발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히말라야와 안데스 일부 지역에서는 빙하호 폭발로 대량의 물과 토사가 계곡 아래로 쏟아져 마을과 도로가 침수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알프스에서도 고온과 영구동토 약화로 인해 절벽이 붕괴하거나 바위가 대규모로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산을 지탱하던 '얼음 기반'이 사라지면서 산사태 위험이 넓은 지역에서 동시에 커지고 있는 셈이다.
고산 생태계도 흔들리고 있다. 기온상승으로 동식물이 더 높은 고도로 이동하고 있지만, 결국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생태적 한계점'에 부딪히고 있다. 이는 종다양성 감소뿐 아니라 산사태 이후 자연 복구 속도까지 늦추며, 산악지대의 기후·지형·생태 시스템 전체의 복원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산악지대가 실제로 무너지고 있다는 물리적 신호이자, 산악 기후시스템이 함께 붕괴하고 있다는 구조적 경고"라고 지적한다. 산사태와 지형 붕괴의 증가는 단지 지역적 재난이 아니라, 하류의 물 안보·식량 생산·전력 시스템까지 흔드는 연쇄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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