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기후데이터 시장 '세력확장'...정부 관련조직 축소탓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4 12:32:06
  • -
  • +
  • 인쇄
▲AI 이미지

미국 정부가 기후관련 예산과 조직을 대폭 축소하면서, 민간 기후데이터 기업들이 이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글로벌 분석매체 모던 디플로머시(Modern Diplomacy)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가 최근 수년간 기후 연구와 위성 감시, 대기 분석 프로그램 등의 예산을 지속적으로 삭감하면서 정부가 담당하던 관측 기능에 공백이 발생했고, 이 틈새를 민간 기후데이터 기업들이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관측망 축소로 기후데이터 업데이트가 지연되거나 일부 중단되기까지 하면서, 보험·농업·에너지 등 주요 산업이 기후리스크 평가를 위해 민간 기후데이터 서비스를 대거 이용하기 시작했다. 폭염, 홍수, 산불 등 기후위험이 커지면서 고해상도 정보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시스템이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자 민간 기업들이 이 시장을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상당수의 기후데이터 기업들은 자체 위성을 발사하거나 인공지능(AI) 기반 예측기술을 개발해 정부가 제공하던 수준을 뛰어넘는 초정밀 기후데이터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후데이터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일부 업체는 산업별 맞춤형 재난위험 지도, 지역 기후민감도 분석, 장기예측 솔루션 등을 고가 구독서비스로 제공하며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민간 기후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정보격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민간서비스의 값비싼 이용요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소규모 농가·지방정부·비영리기관 등은 기후데이터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기후데이터는 공공재 성격이 강한데 정부가 기능을 축소하면 정보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민간기업들은 정부의 후퇴로 인해 오히려 기술혁신이 촉진되고 있다. AI 예측모델과 민간 위성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의 정밀도는 더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금융기관·도시계획 부문의 수요 증가로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던 디플로머시는 "미국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민간 기후데이터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며 "이는 데이터 접근권 격차·모델링 투명성·기후과학의 공공성 약화 등을 쟁점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T 'ESG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 론칭...ESG공시 의무화 대비

SK텔레콤이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SKT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보

현대제철, CDP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현대제철

카카오 'CA협의체' 해체하고 '3실 체제'로 개편한다

지난 2년간 카카오 경영을 이끌었던 최고의사결정기구 'CA협의체'가 해산된다.카카오는 오는 2월 1일부터 현재의 CA협의체 조직구조를 실체제로 개편한

석화산업 생산감축만?..."전기화 병행하면 128조까지 절감"

석유화학산업 제품 생산량을 25% 줄이고 나프타 분해공정(NCC)을 전기화하면 기존 수소화 방식보다 전환비용을 최대 약 128조원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탄소제거에 흙까지 이용하는 MS...12년간 285만톤 제거 계획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탄소배출량이 갈수록 늘어나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토양을 이용한 탄소제거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기후/환경

+

밤낮없이 탄소흡수하는 '미생물암'...탄소포집 새로운 열쇠?

미생물이 쌓여 만들어지는 독특한 암석은 탄소를 엄청나게 흡수하는 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생물 군집으로 미생물암을 만드는데

'태초의 자연' 파타고니아 한달째 '활활'...여기도 '소나무'가 문제?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에서 대형산불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면적의 원시림이 잿더미가 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지구 종말시계 '85초' 남았다..."AI가 재앙 악화시킬 것"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시계'(Doomsday Clock)가 역사상 가장 종말에 가까운 시간을 가리켰다.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7

[날씨] 강추위에 강풍까지...대기 매우 건조 '불조심'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우리나라로 계속 유입되면서 영하권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여서 불을 조심해야 한다. 여기

대홍수로 물바다된 남아프리카...도처에 악어들 출몰

대홍수로 물에 잠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 물에 떠밀려온 악어에 희생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일대는 올해 대홍수가

빙판에 미끄러져도 준다...경기 기후보험금 지급 '쑥'

경기도가 빙판길 낙상·한랭질환 등 한파 피해에도 기후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고 27일 밝혔다. 경기 기후보험은 폭염뿐 아니라 한파·폭설 등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