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강진으로 피해를 입었던 대만 화롄 지역에서 8일 오전 또다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청(CWB)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6시 50분경 화롄 현 지안(吉安) 향 서쪽 약 7k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약 6km로 비교적 얕은 편이다. 화롄 일대에서는 진도 4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타이중·타이베이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은 지난 4월 규모 7.2 강진 이후 화롄 일대에서 이어지는 단층대 불안정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대만 지진학자들은 "진원이 얕아 체감 진동이 컸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소방청은 즉시 구조대와 점검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시설 붕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일부 주민이 새벽 진동에 놀라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화롄 중심가에서는 잠시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라고 전했다.
대만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이 잦은 지역으로, 정부는 주요 교량과 철도, 공공시설의 내진 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강진 이후 대피 훈련과 안전 점검을 강화한 만큼, 이번에도 신속히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대만 중앙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며 "앞으로 수일간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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