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물건너가나?...BP "2050년 석유 수요 되레 늘어날 것"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6 14:08:35
  • -
  • +
  • 인쇄

영국 석유대기업 BP가 2050년 석유·가스 수요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BP의 연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석유 사용량이 하루 830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전 추정치인 하루 7700만배럴보다 8% 증가한 수치다. 천연가스의 예상 수요는 2050년 연간 4806㎥로, 이는 이전 추정치인 4729㎥에서 1.6% 증가했다.

BP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2035년까지 석유 수요가 하루 약 8500만배럴, 2050년에는 약 3500만배럴로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이 사실상 요원하다는 전망이다.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는 시기는 2030년으로, 이때 하루 1억33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BP는 전망했다. 이전 예측보다 시기가 5년 늦춰진 것이다. 현재 전세계 석유 소비량은 하루 약 1억배럴에 달한다. BP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관세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수요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BP에 따르면 석유는 향후 20년간 세계 1차 에너지의 가장 큰 단일 공급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성장해도 2035년 석유 점유율이 30%로 현재보다 약간 감소하는 데 그친다는 예상이다.

재생에너지는 2023년 1차 에너지 공급의 10%에서 2035년 15%로 증가하고, 2040년대 말까지는 석유를 능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풍력·태양광 발전이 2035년까지 전력 수요 증가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이 가운데 절반이 중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BP는 이대로 에너지 시스템이 유지될수록 배출량이 계속 증가해 "지구 온도 상승폭을 2°C 내로 제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 추세대로면 2040년대 초에 지구 온도가 2°C 상승할 정도로 누적 탄소배출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2℃ 탄소예산 내에서 유지하는 데 드는 경제적·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스코어] 'CBAM 대응체계' 가장 꼼꼼한 철강업체는 어디?

올해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전기 등 탄소배출량이 높은 6개 수입품목에 대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국내 철강사

"화석연료 손뗀다더니"...게이츠재단, 석유·가스社 지분 야금야금 늘려

빌 게이츠가 "화석연료 기업에서 손을 뗐다"고 공개 선언한지 5년이 지났지만, 게이츠재단은 여전히 석유·가스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것

구글 '2030 넷제로' 이상무?…美서 청정에너지 1.2GW 확보

구글이 미국에서 청정에너지 1.2기가와트(GW)를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로 '2030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산업부 '탄소중립 프로젝트' 경매제 도입...기업별 50억 지원

산업통상부가 오는 21일부터 2월 25일까지 '탄소중립 설비투자 프로젝트 경매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이 사업은 정부 지원 예산 대비

"탄소감축 사업 대출이자 지원"...기후부, 올해 3조원 푼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위해 신규대출을 받는 기업에게 올해 3조원 규모의 대출이자를 지원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LS전선,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서 '리더십 등급' 획득

LS전선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평가에서 '리더십(Leadership)' 등급을 획득했다.LS전선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가 발표한 2025년

기후/환경

+

물이 고갈되는 지역 늘고 있다..."경제·금융리스크로 번질 것”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물 위기'가 환경 문제를 넘어 경제와 금융 전반을 흔드는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유엔대학 수자원·

[날씨] 내일 더 춥다...영하 20℃ 한파에 폭설까지

대한(大寒)을 맞아 찾아온 강추위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현재 베링해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북동쪽 대기 상층에 자리한 고기압과 저기

해양온난화로 대형 해조류 매년 13.4% 늘었다

해양 온난화와 인간 활동으로 전 세계 바다에서 해조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상태

[날씨] 냉동고에 갇힌 한반도...칼바람 점점 심해진다

소한(小寒)에 한파가 덮치더니, 대한(大寒)에는 더 강한 한파가 몰려왔다.20일 우리나라 주변 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자리한 '서고동저' 기압

[팩트체크②] 커피·카카오·올리브 가격인상...기후변화 탓일까?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신간] 생각이 크는 인문학 <27> 식량 위기

우리의 식탁은 안전할까?현재 전세계는 식량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음식을 낭비하면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배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