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kg 금괴'에도 관세 부과...금 수출국 스위스 '날벼락'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8 10:37:15
  • -
  • +
  • 인쇄

미국 정부가 1㎏짜리 금괴까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져, 세계 최대 금괴 수출국인 스위스가 39%의 고율 관세에 이어 큰 타격을 받게 생겼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확인한 결과 1kg 금괴와 100온스(약 3.1㎏) 금괴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8일 보도했다.

이같은 결과는 금괴가 관세에서 면제될 것이라는 금 관련 업계의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이에 스위스는 미국으로부터 39%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데 이어 비상이 걸렸다. 금은 스위스가 미국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개월동안 수출된 금액은 615억달러어치다.

스위스 귀금속 제조 및 거래 협회의 크리스토프 빌트 회장은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이 스위스와 미국간 금 무역에 '또다른 타격'을 가했다면서 관세로 인해 금 수급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 금괴는 세계 최대 금 선물 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널리 거래되는 형태다. 스위스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금도 대부분 이 규격이다. 스위스는 금을 수입해서 정련하고 규격에 맞춘 금괴로 변환한 뒤 수출하고 있다.

금 가격은 올해 27% 상승해 한때 트로이 온스당 3500달러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 우려와 미국 정부 부채 급증, 미국 달러화 지위 약세 등이 금 가격 급등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 거래업자들은 올초 혹시 있을지 모를 관세를 피하고자 금을 미국으로 대거 이송했다. 이 때문에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재고가 크게 늘었고 경쟁 시장인 런던에서는 일시적인 금 부족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뉴욕과 런던은 세계 금 거래의 양대 허브로, 런던 금시장에서는 400 트로이온스 규격이 주로 쓰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