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구멍 뚫린 하늘...남부지역 300㎜까지 '물폭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7 09:42:24
  • -
  • +
  • 인쇄
▲17일 새벽 충남 서산시 읍내동 도로가 폭우로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퍼붓고 있는 폭우가 18~19일까지 이어진다는 예보다.

이번 호우는 좁은 지역에 강하게 내리는 국지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북태평양 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남서쪽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를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건조공기가 압축시키면서 극한호우가 쏟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하는 지점이 충청권이어서, 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고 앞으로도 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충청권에서 집중되고 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우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인 경우에 기상청이 직접 발송한다. 1시간 강우량이 72㎜ 이상인 경우에도 발송된다.

충남 서산엔 이날 오전 1시 46분부터 1시간 동안 114.9㎜의 비가 내렸다. 이는 서산에서 지금 같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68년 1월 이후 서산의 7월 1시간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서산은 이날 들어 오전 5시까지 내린 비만 총 339.1㎜으로, 관측장비 이상으로 오전 5시 이후 더이상 강수량이 측정이 안되고 있다. 홍성에도 이날 오전 4시 22분부터 1시간 동안 비가 98.2㎜ 쏟아졌다. 

충청권은 17일에도 많은 비가 내리겠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예상 강우량은 50∼150㎜, 많은 곳은 180㎜ 이상이 내리겠고, 전북 30∼100㎜(많은 곳 전북 서부 150㎜ 이상), 광주·전남 20∼80㎜(많은 곳 전남 북부 서해안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 50∼120㎜(많은 곳 경기 남부 180㎜ 이상), 서해5도 5∼40㎜, 강원 내륙·산지 50∼100㎜(많은 곳 강원 중·남부 내륙 150㎜ 이상), 강원 동해안 5∼40㎜다.

경기 남부는 18일 오전까지, 충남권과 충북 등은 18일 오후까지 시간당 50∼80㎜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고, 이밖의 지역에서도 18일을 전후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부산·울산·경남·경북 북부 내륙 30∼80㎜(많은 곳 지리산 부근 100㎜ 이상), 대구·경북(경북 북부 내륙 제외) 10∼60㎜, 제주도 산지·중산간 30∼80㎜(많은 곳 산지 100㎜ 이상), 제주도(북부·산지·중산간 제외) 20∼60㎜, 제주도 북부 5∼30㎜, 울릉도·독도는 5∼20㎜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산지 시속 70㎞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충남서해안과 전북서해안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도 치겠으니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

18~19일에는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0∼200㎜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겠고, 이 가운데 전남 남해안·부산·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은 300㎜이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겠다.

대전·세종·충남·충북도 50∼150㎜, 충북 제외한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은 180㎜ 이상, 전북 50∼100㎜(많은 곳 150㎜), 대구·경북 30∼80㎜(많은 곳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강원 내륙과 산지 예상 강수량은 30∼80㎜(많은 곳 경기 남부 120㎜ 이상), 강원 동해안·서해5도 5∼20㎜, 울릉도·독도 10∼60㎜겠다.

제주도(북부 제외)에는 50∼100㎜(많은 곳 산지 200㎜ 이상), 제주도 북부 20∼80㎜의 비가 예보됐다. 이 밖의 지역에도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17일 낮 기온은 26∼31℃로 예보됐다. 18일 최저기온은 22∼26℃, 최고기온은 27∼31℃로 예상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기후/환경

+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