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 희생된 美 텍사스주 대홍수 나흘만에 뉴멕시코도 '홍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0 10:31:33
  • -
  • +
  • 인쇄
▲8일 미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마을에서 거센 급류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대홍수 참사가 발생한지 나흘만에 이번에 뉴멕시코주에서 홍수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뉴멕시코주 남부 시에라 블랑카 산맥의 루이도소 마을에서 강물이 범람했다. 이날 내린 폭우가 원인이었다. 이 홍수로 4세 여아와 7세 남아,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 등 최소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 지역 리오 루이도소 강은 전날 오후 쏟아진 국지성 폭우으로 수위가 6.2m 높아졌다. 이는 평소 수위의 10배 이상에 달했다. AP는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지 단 몇 분만에 강물 수위가 2.7m 가까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여름 큰 산불로 약 61㎢ 면적이 불타 침수에 취약한 상태다. 산불이 발생한 이후 폭우가 내릴 때마다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늘상 홍수 위협에 시달렸다. 지금까지 비상사태가 발령된 횟수는 12차례가 넘는다.

기후변화로 최근 국지성 폭우가 더 잦아지면서 이같은 상황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비영리 연구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의 지난해 분석에 따르면 1970년 이후 미국 전체 도시의 약 90%에서 시간당 강우량이 증가했다.

뉴멕시코와 인접한 텍사스주 커 카운티에서도 지난 4일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수백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과달루페 강 상류지역인 커 카운티는 폭우 1시간만에 강 수위가 9m까지 높아지면서 일대의 모든 것을 휩쓸어갔다.

저지대 인근에 거주하는 주거지뿐만 아니라 때마침 주말을 맞아 교회에서 진행한 청소년 캠프에 참가했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희생을 당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어린이 36명을 포함해 119명, 실종자는 173명이다.

미 기상청(NWS)은 이날 텍사스 중남부 일부 지역에 추가로 폭풍우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기후/환경

+

EU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철회?..."현실적으로 힘든 규제"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EU 집행위원회는 2035년부터 신차 탄소배출량을 100%

내년도 기후기술 R&D 예산 1531억원...73.5% 증액

내년도 기후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이 1531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예산 883억원보다 무려 73.5% 증액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서울 프레지던

배출권 유·무상 할당기준 '업체에서 사업장으로' 바뀐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유·무상 할당기준이 업체에서 사업장으로 바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배출권 할당의 예측 가능성과 합리성을 높이기 위한 '

강화도 하천서 물고기 400여마리 '떼죽음'...무슨 일이?

인천 강화도 하천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인천 강화군 하점면 목숙천과

'환경교육 의무화' 고등학교와 특수학교까지 확대한다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의무화되던 '환경교육'이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로 확대된다. 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도 환경교육을 의무적으로 받

'알프스 빙하' 10년내 사라진다고? "되돌릴 수 없다"

유럽 알프스 빙하가 앞으로 10년 안에 가장 빠른 속도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프스 지역 빙하는 2030년대 초반 소멸 속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