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전기차 대신 ESS...LG엔솔, 美합작공장 일부 전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09: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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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으로 바꿔 북미 ESS 생산거점을 5곳으로 늘린다.

17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는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얼티엄셀즈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약 7000만달러 규모의 설비 전환 투자를 통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고 올 2분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생산 설비 전환 및 ESS용 LFP 셀 생산 요건에 맞춘 인력 재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1월 일시 휴직했던 직원 700명도 복귀한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시스템 통합) 법인 버텍(Vertech)을 통해 공급되며, 북미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와 재생에너지 연계 ESS 설비,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생산 전환은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 둔화에 대응해 생산 라인 활용도를 높이고 공장 운영 효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EV 생산 설비 일부를 ESS 생산으로 전환해 설비 활용도를 높이고 고용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얼티엄셀즈 공장 전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등 3개의 단독공장과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총 5곳의 북미 ESS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테슬라, 테라젠,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 EG4, 한화큐셀 등 글로벌 고객사와 잇따른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ESS 신규 수주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ESS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해 글로벌 기준 60GWh 이상, 이 중 북미 지역은 5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약 140GWh 규모의 누적 수주를 확보했으며, 올해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수주 규모 90GWh를 상회하는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얼티엄셀즈 박인재 법인장은 "이번 발표는 테네시 공장의 첫 대규모 전환 사례로, 얼티엄셀즈가 다각화된 배터리 셀 제조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얼티엄셀즈는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 체계를 고도화해 미국 배터리 산업의 중추이자 기술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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