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 얼음 구덩이에 빠진 등산객...반려견이 구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9 14:00:10
  • -
  • +
  • 인쇄
▲조난당한 등산객의 반려견 (사진=에어 체르마트)

스위스 알프스에서 조난당한 등산객 곁을 떠나지 않고 구조를 도운 반려견이 화제다.

8일(현지시간) 스위스 구조대 '에어 체르마트(Air Zermatt)'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이탈리아 국경 근처 사스페 마을의 페 빙하를 등반하던 한 남자가 8m 깊이의 얼음 크레바스에 빠졌다.

남자의 곁에는 반려견이 있었다. 에어 체르마트는 남자가 얼음 속에 갇혀있는 내내 반려견이 크레바스 주변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에어 체르마트는 이 개를 치와와라고 묘사했지만, 독일 신문 빌트(Bild)는 공개된 사진들을 근거로 빠삐용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등산객은 휴대용 무전기 '워키토키'로 도움을 요청했다. 인근에 있던 다른 한 사람이 구조신호를 발견했지만 약 3200미터 고도에서 조난자 위치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았다. 에어 체르마트 측이 구조 전문가 3명을 현장에 파견했음에도 남자의 위치를 찾기가 어려웠다.

구조팀이 조난자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반려견 덕분이었다. 구조팀의 눈에 작은 움직임이 포착됐다. 조난자가 빠진 구멍 옆에서 강아지가 짖고 있었던 것이다.

구조대원들은 반려견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자를 구조했다. 이후 남자와 반려견은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에어 체르마트는 "그 개는 자신의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보호자를 구한 네 발 달린 영웅"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 체르마트는 최근 2주동안 7건의 구조 임무를 수행했다고 보고했다. 지난 3월에는 크레바스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