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부와 동부가 '6월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은 이번 폭염이 이번주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최고기온이 40℃까지 치솟았으며 21일 사우스다코타주 미첼시도 39℃에 육박했다. 미네소타, 와이오밍, 미시간 지역에서도 일일 최고 기온이 경신됐다.
시카고,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디트로이트, 신시내티,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뉴욕시 등 주요 도시에도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NWS는 일부 경보를 최고 수준인 '극심한 더위'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뉴욕 국립기상청은 "23일 센트럴파크의 최고기온은 35℃"라며 "이 날짜에 이 기온에 도달한 것은 1888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등은 37.8℃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NWS에 따르면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마지막으로 해당 기온을 기록한 날이 2012년 7월 18일이었으며 필라델피아는 1994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습도도 위험한 수준이다. 습도를 포함해 체감온도를 측정한 '열 지수'는 미 중서부, 오대호, 중부 대서양 및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 약 38℃를 훌쩍 넘겼다. 미 중부 일부 지역에서는 열 지수가 46℃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보됐다.
도시지역 야간 최저기온은 21~27℃로 열대야도 심각하다.
이에 뉴욕 당국은 주민들에게 폭염 예방조치를 권장하고 있다. 뉴욕 비상관리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욕시에서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기상위협"이라며 "몸이 아플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열이 쌓여 조용히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라델피아 공중보건국은 22일 정오부터 폭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국은 수분을 유지하고, 외출 시간을 줄이고, 주변 이웃들을 살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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