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이 녹으면 바닷물 색도 변한다...이유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7 17:03:06
  • -
  • +
  • 인쇄

지구온난화로 극지방 해빙(海氷)이 줄면서 바닷물 색까지 변화하고 있다. 이는 조류와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생물다양성·생태계 역학연구소(IBED)의 해양생물학자 모니카 소자-워니악과 제프 하위스만이 이끈 연구팀은 해빙 손실이 수중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조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빙이 사라지고 노출되는 바닷물 면적이 늘면서 수중 빛 환경이 다양한 색상에서 파란 색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스펙트럼 변화는 광합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소자-워니악 박사는 "해빙 아래 서식하는 조류의 광합성 색소는 얼음과 눈을 통과하는 적은 양의 빛에 존재하는 다양한 색상을 최적으로 활용하도록 적응되어 있다"며 "얼음이 녹으면 이 유기체들은 갑자기 파란색이 지배적인 환경에 처해 적응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빛 색상의 변화가 종 구성의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푸른 빛에 특화된 조류가 얼음에 적응한 조류보다 경쟁 우위를 점한다. 이 광합성 조류는 북극 먹이사슬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어류, 바닷새, 해양포유류 등 생태계에 연쇄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광합성은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극지방의 기후변화가 단순히 얼음을 녹이는 것 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의 빛 투과 및 에너지 흐름 등 주요 과정까지 바꾼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기후모델과 해양 예측에 빛 스펙트럼과 광합성 측정을 보다 명확하게 통합하는 것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는 극지방의 환경을 조사하는 데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쿠팡 '비닐봉투' 사라지나?...지퍼 달린 다회용 '배송백' 도입

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 배송에서도 다회용 '에코백'을 도입한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

삼성, 수해 복구에 30억 '쾌척'…기업들 구호손길 잇달아

삼성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21일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

삼성전자-LG전자, 침수지역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과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

기후/환경

+

국제사법재판소 "기후위기 대응 안하면 국제법 위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국제법 위반일 수 있다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단이 나왔다.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나라가 선진

[날씨] 맹렬한 폭염 '지속'...한낮 36℃까지 치솟는다

목요일인 24일, 전국 낮 최고기온이 36℃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강원·경상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지만 이 소나기가 더위를

100년 넘은 시설인데 관리예산 '삭둑'...美 오하이오주 댐 '붕괴 위험'

트럼프 정부가 댐 관리인력과 예산을 줄이면서 100년이 넘은 미국 오하이오주 댐들이 붕괴 위험에 처했다. 앞으로 30년동안 1만8000개 주택이 홍수 피해

가자지구 폭격 잔해 처리에서만 온실가스 9만톤 배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남겨진 가자지구의 잔해를 처리하는데 9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옥스포드와 에든버러

이란, 50℃ 넘는 폭염에 가뭄까지…물 아끼려고 임시공휴일 지정

이란 당국이 50℃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과 물 부족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물소비 제한령을 내렸다. 일부 지역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임시공휴일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최초 10MW 해상풍력 국제인증 획득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개발한 10메가와트(MW) 해상풍력발전기가 국제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형식인증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