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와인산업 위기?...생산량도 판매량도 60년만에 '최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6 11:10:33
  • -
  • +
  • 인쇄

전세계 와인 소비량이 6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가뭄과 폭우 등으로 생산량도 크게 떨어졌다.

15일(현지시간) 국제와인기구(OIV)는 2024년 와인 판매량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2억1420만 헥토리터라고 밝혔다. 이는 1961년 2억1360만 헥토리터가 판매된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이다.

OIV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현재 2019~2020년보다 한병에 약 30%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그 이후로 전체 소비량은 12% 감소했다. 세계 최대 와인 시장인 미국에서는 소비량이 5.8% 감소해 3330만헥토리터에 그쳤다.

중국 내 와인 판매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전세계 와인 판매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에서는 작년 소비량이 2.8% 감소했으며, 주요 생산국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도 작년 와인 소비량이 3.6% 감소했다. 다만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소비량이 증가했다.

조르지오 델그로소 OIV 통계 책임자는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경제적으로 위축되면서 많은 국가에서 와인 소비가 감소하고 와인 산업이 폭풍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와인 산업에 "또다른 폭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량도 6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2024년에는 4.8% 감소해 2억2580만 헥토리터에 그쳤다. OIV는 일부 지역에서 폭우가 내리고 다른 지역에서는 가뭄이 발생하는 등 극단적인 환경 요인으로 인해 생산이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4400만헥토리터로 세계 최대 생산국이었고, 프랑스의 생산량은 23% 감소한 3610만헥토리터에 그쳤다. 195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스페인은 3100만헥토리터를 생산한 반면, 미국의 와인 생산량은 극심한 더위로 인해 17.2% 감소해 2110만헥토리터를 기록했다.

이같이 줄어든 소비량이 다시 늘지는 알 수 없다는 전망이다. 와인업계 관계자들은 청년 세대의 음주량이 부모 세대보다 감소했다며 "음주량이 줄어든 대신 병당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자사주 없애기 시작한 LG...8개 상장사 "기업가치 높이겠다"

LG그룹 8개 계열사가 자사주 소각, 추가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28일 일제히 발표했다. 이날 LG그룹은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

쿠팡, 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확대 나선다

쿠팡이 중증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쿠팡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중증장애인 e스포츠 직무모델 개발과 고용 활성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445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기후/환경

+

해변 미세플라스틱 농도 태풍 후 40배 늘었다...원인은?

폭염이나 홍수같은 기후재난이 미세플라스틱을 더 퍼트리면서 오염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현지시간) 프랭크 켈리 영국 임페리얼 칼리

잠기고 무너지고...인니 수마트라 홍수와 산사태로 '아비규환'

몬순에 접어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들이 홍수와 산사태로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마트라섬에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주말날씨] 11월 마지막날 '온화'...12월 되면 '기온 뚝'

11월의 마지막 주말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겠다. 일부 지역에는 비나 서리가 내려 새벽 빙판이나 살얼음을 조심해야겠다.오는 29∼30일에는 우리나라에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