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활성화에 서명한 美트럼프..."온난화 걱정할 필요없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9 09:51:25
  • -
  • +
  • 인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석탄발전 행정명령에 서명한뒤 뒷편에서 이를 지켜보던 탄광노동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세계 청정에너지 비중이 40%까지 높아진 가운데 미국이 이 흐름을 보란듯이 역행하는 석탄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미국 에너지 활성화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 4개에 잇따라 서명했다.

이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중단한 것으로, 앞으로 미국의 연방정부뿐 아니라 모든 기관은 석탄산업에 대한 차별적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 또 신규 석탄발전에 대한 허가와 자금지원을 늘려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석탄발전을 늘려 전력망 안정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이 장악한 일부 주(州)를 상대로 석탄 채굴 및 발전을 차별하는 정책을 조사할 것을 법무부에 지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석탄 채굴 활성화하기 위해 '국방 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은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안전하고 강력한 에너지"라면서 "저렴하고 효율성이 뛰어나며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고 석탄의 장점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답고 깨끗한 석탄을 포함한 저렴한 미국 에너지 활용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축복받은 나라. 우리는 이 자원을 매우 책임감 있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석탄 채굴 과정에서 첨단 기술에 필요한 엄청난 주요 광물과 희토류를 추출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도 했다.

그는 지구온난화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앞으로 500∼600년 안에 바다는 4분의 1인치 정도 상승할 것이고, 여러분은 물가에 부동산을 조금 더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이같은 행보는 재생에너지가 석탄발전 비중보다 높아진 유럽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기후싱크탱크 '엠버'(Ember)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EU) 전력생산량 가운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4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7.6% 늘어난 수치다. 반면 석탄발전 비중은 9.8%에 불과했다. 유럽에서 석탄을 가장 많이 쓰는 독일의 경우 석탄 점유율이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폴란드에서는 8% 감소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탄소중립 핵심목표 미루더니...英 HSBC도 '넷제로연합' 탈퇴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HSBC가 은행권의 기후목표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잇

[친환경 기업] 샴푸바의 시작 '러쉬'..."환경파괴해 수확한 원료 안쓰죠"

"러쉬의 모든 활동은 브랜드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실천하는 과정이다."러쉬코리아의 박원정 윤리이사(에틱스 디렉터)의 말이다. 에틱스 디렉터는 세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기후/환경

+

플라스틱 국제협약 20일 남았는데...플뿌리연대 '생산감축' 촉구

국제 플라스틱 협약 최종 협상이 8월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외 1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플뿌리연대'는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지구가 말라가고 있다...전세계 곳곳 최악의 '가뭄' 현상

전세계 곳곳에서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최근 서부 유럽과 멕시코에서 가뭄과 폭염으로 물부족에 시달린 데 이어 영국과 레바논에서도 가뭄이 마치

베트남 하노이 '극약처방'...내년부터 560만대 내연 오토바이 퇴출

하루 50만대에 달하는 오토바이가 이동하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가 내년부터 화석연료를 쓰는 오토바이와 모터 자전거를 퇴출한다.15일(현지시간) 베

올 상반기 中 자연재해로 10조원 경제손실..."7말8초 홍수 위험"

중국은 올 상반기동안 자연재해로 2500만명이 피해를 입고 주택 3만여채가 완전히 붕괴되면서 약 541억1000만위안(약 10조원)이 넘는 경제손실이 발생했다

[날씨] 다시 시작된 장마?...수도권 '최대 200㎜' 폭우

1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전국에 폭우가 내리겠다.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저지대 침수 및 토사 유출, 산사태 및 낙석 등에 주의해야

감사원 "온실가스 감축 안하면 2080년 폭염사망 30배...정부, 대응해야"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기후보건 영향평가'가 미래 예측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예산 부족 등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