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HMGMA공장 준공…"현지 생산량 年 120만대 목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7 10: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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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량을 연간 120만대로 늘릴 수 있는 생산거점이 완공됐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건설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26일(현지시간) 준공했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적 생산 기지이자 모빌리티의 미래를 현실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HMGMA는 자동화 제조기술과 지능화, 유연화가 적용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조현동 주미 대사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기아 송호성 대표, HMGMA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 HMGMA에서 생산하는 GV70 전동화 모델, EV9, 아이오닉5가 전시됐고,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SPOT)이 안내를 도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HMGMA는 혁신적 제조역량 이상의 중요한 가치가 있다"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MGMA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스마트팩토리로, 지난 2024년 10월부터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했고, 올 3월에는 현대전동화 플래그십 SUV모델 '아이오닉9'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HMGMA 준공으로 미국 현지에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HMGMA 증설을 통해 생산 규모를 12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생산품목에 기아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까지 생산 라인업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또 혼류 생산체제 도입을 통해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종도 내년에 추가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HMGMA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고객 지향의 고품질 신차를 공급,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HMGMA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개발·실증한 첨단 제조 기술을 본격 도입했다. 우선 최신 자동화·AI·IT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전 과정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운영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자동 검사설비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품질을 관리하고, AI가 생산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함으로써 생산 품질을 향상시켰다.

세계 최초로 고중량의 차량 도어 장착 공정을 로봇이 완전 자동화하고 로봇 결합 비전 시스템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도장 품질에 대해 차체 1대 당 약 5만 장의 이미지를 촬영 및 분석해 신속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첨단 로봇이 고중량·고위험 공정이나 복잡한 점검이 필요한 검사를 담당해,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도 차체의 복잡한 사양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공정을 책임지며, 향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시범 투입될 예정이다.

HMGMA 부지 내에는 프레스-차체-도장-의장라인으로 이어지는 완성차 생산공장뿐 아닌 차량 핵심부품 계열사 및 배터리셀 합작 공장도 위치해 있으며, 부품을 공급하는 인근의 국내 협력사까지 연계된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4개 계열사가 HMGMA 부지 내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연간 30만 대의 배터리 시스템 및 부품 모듈을 공급하고 현대글로비스는 부지 내 통합물류센터(CC)와 출고 전 완성차 관리센터(VPC)를 운영한다. 현대제철은 부지 내 조지아 스틸 서비스 센터(SSC)에서 경량화와 충돌 안전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초고강도강 소재의 자동차용 강판을 가공해 HMGMA에 공급한다.

현대트랜시스는 탑승자의 신체와 가장 많이 닿으며 자동차 상품성을 결정짓는 주요 부품인 시트와 이를 지지하는 시트 프레임을 조달한다. 연산 30GWh 규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내 건설 중이다.

HMGMA 완성차 공장, 계열사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해 8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HMGMA는 국내 부품업체의 미국 진출 및 판매 확대를 견인하며, 협력사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계기로 17개 협력사가 조지아주에 신규 혹은 추가 진출해 판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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