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정에너지' GDP 10%까지 확대...5년새 재생에너지 2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9 14:07:32
  • -
  • +
  • 인쇄

전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중국이 지난해 청정에너지 시장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기후웹사이트 카본브리프(Carbon Brief)는 2024년 중국의 청정에너지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청정에너지 매출과 투자규모는 13조6000억위안(약 2690조4880억원)으로 이미 부동산 시장규모를 앞지르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차와 배터리 비중이 전체 청정에너지의 약 39%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다. 보고서는 청정에너지 범위를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 전력망, 에너지저장, EV, 철도까지 포함시켰다.

사이먼 에반스 카본브리프 분석가는 "중국은 오랫동안 전기차 산업에 투자해왔다"며 "이는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석유에 의존하지 않고도 에너지 안보와 지불 균형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3월 발표된 '14.5 에너지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소비비중을 약 33% 늘리는 것이 목표다. 물론 여기는 수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15% 정도다. 또 중국은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연간 1300TWh로 확충하는 한편 2021~2025년까지 새로 늘어난 전기 소비량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중국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은 이 기간동안 2배 이상 늘었다.

(자료출처=에너지경제연구원 보고서)

앞으로 중국의 청정에너지 확충이 계속 이어질지의 여부는 오는 2026년 발표되는 중국의 차기 5개년 계획에 달려있다.

에반스 분석가는 중국이 청정에너지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이미 COP29에서 현 계획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타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재정적으로 합리적이라 판단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다고 해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아리셀' 판결이 던진 과제

지난해 6월에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지난 9월 23일에 나왔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위반한 이 회사

'종이제안서' 없앤다...서울시, 지자체 최초 '온라인 평가' 도입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도는 전국 지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어려워"

여전히 많은 수출기업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절차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회적 가치 1015억 창출

경기도가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이 지난해 총 101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지방정부가 특정 정책사업의 환경적·경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기후/환경

+

ICJ “기후방치는 인권침해”… COP30 협상 지형 흔든 판결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국가의 기후변화 방치를 인권침해로 볼 수 있다는 자문 의견을 내놓으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협상에 새

'종이제안서' 없앤다...서울시, 지자체 최초 '온라인 평가' 도입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도는 전국 지

나흘만에 또 '괴물 태풍'...필리핀 230㎞ 슈퍼태풍에 '초토화'

태풍 '갈매기'에 이어 최대 풍속 230㎞/h에 달하는 슈퍼 태풍 '풍웡'이 필리핀을 또 강타했다. 풍웡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봉황(鳳凰)을 뜻하는 광

적정이윤 회수됐는데 폐지될 석탄발전소에 53조 세금 보상

폐지 예정인 국내 석탄발전소가 여전히 초과보상을 받고 있으며, 그 세수가 약 53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기후솔루션은 10일 '석탄발전 과잉보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어려워"

여전히 많은 수출기업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절차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회적 가치 1015억 창출

경기도가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이 지난해 총 101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지방정부가 특정 정책사업의 환경적·경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