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면 전기와 빛이 생긴다...배터리 필요없는 센서기술 개발

손민기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1 11:05:11
  • -
  • +
  • 인쇄
▲움직임으로 빛과 전기를 만드는 모습 (사진=DGIST)


움직임과 압력으로 전기와 빛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김회준 교수 연구팀과 에너지환경연구부 정순문 박사 연구팀 그리고 남덴마크대학교 미시라 교수 연구팀은 전기와 빛을 동시에 생성하는 '자가발전센서'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술은 배터리가 필요없어 재난구조나 스포츠,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기존에는 마찰전기 나노발전기(TENG)와 기계발광(ML)은 외부 전력없이 전기와 빛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이 두 기술을 개별적으로 연구하거나 단순 결합하는데 그쳤다. 또 TENG의 전기출력 안정성과 ML 소재의 빛 지속시간 부족 등으로 실제 생활에 이 기술을 응용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나노발전기와 기계발광 기술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배터리없이 움직임만으로 작동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성공하면서 기존의 기술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팀은 "고무와 같은 재질(PDMS;폴리디메틸실록산)에 빛을 내는 황화아연-구리(ZnS:Cu) 입자를 넣고, 은 나노선 기반 단일 전극 구조를 설계해 높은 효율성을 구현해냈다"며 "개발된 장치는 5000번 이상 반복해서 눌러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고, 최대 60V 전압과 395nA 전류를 안정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팀에서 개발한 자가 발전 센서 작동 모식도 (사진=DGIST)


연구팀이 개발한 '자가발전센서'는 물속이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는 웨어러블 안전장치, 스포츠 활동 모니터링, 구조신호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빛을 이용해 SOS 신호를 보내는 등 재난구조나 심해작업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배터리가 필요없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성한 기술로도 볼 수 있다.

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김회준 교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긴급한 상황에서 실시간 신호를 보내는 기능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기술이 우리 삶을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코오롱, 저소득층 아이들 위한 기부천사 '드림팩' 진행

코오롱그룹이 저소득가정 아이들을 위한 선물꾸러미 '드림팩(Dream Pack)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코

과대포장과 스티로폼 '확 줄었다'...설 선물세트 '친환경' 대세

과대포장과 스티로폼 포장이 판을 치던 예년과 달리, 올해 설 선물세트 시장은 친환경 포장재가 대세로 굳어진 모습이다. 20일 본지가 백화점과 대형마

트럼프 취임식 4대그룹 총수 '불참'...참석하는 韓기업인 누구?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취임식에 참석하는 우리 기업인들의 명단도 윤곽이 드러나고

네이버, IDC주변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생태학회와 '맞손'

네이버가 한국생태학회와 생물다양성 보전 방안을 발굴하고 ESG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17일 네이버는 "이번 협업으로 네이버와 한국생

"어려운 전문용어 쉽게"...LG U+, 2만개 용어와 문구 개선

LG유플러스가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해온 '고객 언어혁신' 활동의 결과로 총 2만개의 통신용어와 문구를 검수해 고객중심의 언어로 순화했다고 16일 밝혔

CJ제일제당, ESG 속도...BIO부문 '전과정평가(LCA)' 완료

CJ제일제당이 BIO사업부문 주요 사업장에서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이하 LCA)를 완료하며 글로벌 지속가능경영(ESG)에 속도를 낸다.CJ제일제당은 미

기후/환경

+

'물폭탄' 6시간 전에 알려준다...기상청, AI로 기상예보 고도화

앞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는 것을 대비할 수 있도록 호우 6시간 전 강수를 미리 알려줄 수 있도록 기상예보 시스템을 고도화한다.기상청은 인공지능(AI)

강진에 화산까지 분화...일본과 대만 잇딴 재해에 '공포'

일본에 이어 대만에서도 강진이 발생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화산까지 분화하면서 후지산 폭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대만에서는 21일(현

트럼프 '파리기후변화협약' 또 탈퇴...美 '反친환경' 행보 본격화되나

예상대로 도널드 트럼프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또 탈퇴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2017년 트럼프 집권 1기 때

'트럼프 2.0' 시대...美 기후정책 어디까지 후퇴할까?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미국의 기후정책가 대거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

서부는 '가뭄' 동부는 '폭설'...美 이상기후 원인 밝혀졌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겨울철 대기순환이 변해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가뭄, 폭우, 한파와 같은 극한 기상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연구

가뭄이 빚어낸 대재앙 'LA산불'…우리나라는 안전할까?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비슷한 위협을 받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