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cm 폭설에 얼음돌풍까지...겨울폭풍 美대륙 덮쳤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7 12:25:10
  • -
  • +
  • 인쇄
▲미국 전역에 쏟아진 폭설(사진=X 캡처)

연초부터 미국 전역이 겨울폭풍 '블레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발생한 이번 폭풍으로 미 중부 30개주는 10년만에 최대 폭설, 얼음 돌풍 그리고 토네이도까지 연거푸 일어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캔자스주, 아칸소주, 켄터키주, 버지니아주 등 6000만명이 거주하는 미 중부지역 30개주에는 겨울폭풍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당국은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플로리다주 등 남부지역도 강추위 영향권에 들어갔다.

이미 중부와 동부지역에는 35㎝에 이르는 폭설이 내렸고, 앞으로 20㎝ 이상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따뜻해야 할 텍사스, 플로리다 등 남부지역에서도 1시간에 10cm 이상의 눈이 쏟아지고 있고, 시속 64km에 달하는 얼음돌풍까지 몰아쳤다.

캔자스주 북동부에서 미주리주 북중부까지 눈이 38cm 이상 쌓였다. 이 지역에서는 10년만에 최대 적설량이다. 켄터키주와 뉴욕주 북부에는 무려 90㎝의 눈이 쌓인 곳도 있다.

폭설로 곳곳에서 교통편도 마비상태다. 버지니아주에서는 눈폭풍으로 135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항공편은 1500편이 결항됐고, 2만5000건이 넘게 지연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램버트 공항에서만 200여편의 이착륙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2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강추위에 정전 피해를 입고 있다.

이번 겨울폭풍은 북극 상공 극소용돌이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극소용돌이는 성층권에서 극지방을 빙빙 도는 저기압과 차가운 공기의 영역으로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해준다. 그러나 온난화로 인해 북극 해빙이 빠르게 녹으면서 기압이 영향을 받아 극소용돌이가 약해졌고, 그 결과 북극의 한파가 미국 중부지역을 넘어 남부까지 덮친 것이다.

미국 기상청(NWS)은 폭풍의 강도가 더 커지면서 앞으로 사흘간 폭설과 얼음돌풍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게다가 앞으로 일주일간 영하 15℃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피해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수자원공사, SK하이닉스와 PPA 체결...6월부터 수력에너지 공급

한국수자원공사가 SK하이닉스에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직접전력거래(PPA)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30일 SK하이닉스 이천

"현대차, 배출량 전과정평가(LCA) 시스템으로 95%까지 추적 가능"

"현대차는 전과정평가(LCA)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95%까지 추적할 수 있다."홍성준 현대자동차

이니스프리, 수거 공병으로 만든 '마키토이 그린티' 한정판 출시

이니스프리가 국내 작가 '마키토이'와의 협업한 '마키토이 그린티' 한정판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출시한 '마키토이 그린티 리미티드 에디션

대한항공, 폐항공기 업사이클링…네임택·볼마커 굿즈 출시

대한항공이 폐항공기 동체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굿즈 시리즈에서 에어버스 A380 기종을 활용한 제품을 처음 선보인다.대한항공은 브랜드 굿즈 공식 판

전국 226개 시군구, 첫 탄소중립 계획 수립…감축사업 본격화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가 모두 탄소중립 실천전략을 담은 '제1차 시군구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해 5월 30일까지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신임 대표에 SK E&S 추형욱 대표 선임

SK이노베이션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는 장용호 SK(주)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SK이

기후/환경

+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온실가스 3100만톤'...'기후비용' 누가 책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비롯한 전쟁이 민간인 학살 및 인권침해 문제와 더불어 기후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레데

올여름 한반도 바다 1℃ 상승 전망…"생태계 파괴 가속화 우려

올여름 우리나라 연안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약 1.0℃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온 상승은 해양 생태계 파괴와 이상기후로 이어질 수 있다.해양수

한달치 3배의 비가 2시간에 내렸다...나이지리아 기후변화로 대참사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서부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참사가 벌어졌다.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에서 서쪽으로 약 380

日 훗카이도 해역에서 또?…사흘새 '불의고리'에서 두차례 지진

지난달 31일 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홋카이도 인근 해역에서 2일 새벽 또다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지역에서 사흘 사이에 두번의 지진이 발

온난화로 미국과 캐나다 빙하 70~80% 사라질 위기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빙하의 절반 가까이가 사라지고, 특히 미국 서부와 캐나다의 빙하는 최대 80%까지 없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29일(현지시간)

[영상] 캐나다 134건 산불 동시다발...매니토바주는 '불바다'

캐나다 서부 매니토바주에 22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 발생하는 국토 전역에서 13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매니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