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한 피해규모 상위 10건의 기후재해 피해규모를 합치면 무려 2290억달러(약 336조2178억원)에 달하고, 희생자는 2000명으로 집계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자선단체 '크리스천 에이드'(Christian Aid)는 올 한해 발생한 기후재해에 피해규모별로 순위를 매겨 상위 10건을 선정해 보험금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피해규모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피해액의 4분의 3은 미국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 9월과 10월에 각각 발생한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해 500억달러(약 73조4100억원)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또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해 최소 829명이 사망하고 126억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힌 태풍 '야기', 유럽을 강타해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50억달러의 손실을 입힌 폭풍 '보리스', 그리고 중국 남부, 바이에른주, 발렌시아, 브라질의 히우그란지두술주 지역을 휩쓴 홍수가 있다.
이 재해들로 인한 손해배상금은 각각 모두 40억달러를 넘었다.
이밖에 재정적 피해가 눈에 보이지 않는 기후재해도 사망자, 생태계 파괴, 식량 공급, 사회적 안정 또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 측면에서 헤아릴 수 없는 연쇄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크리스천 에이드는 언급했다. 여기에는 서아프리카의 홍수, 필리핀의 산사태, 남부 아프리카의 가뭄, 방글라데시·가자·동남극의 폭염 등이 포함됐다.
실제 피해액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빈곤국들은 대부분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금을 통한 피해액 산정에서 빠져있다.
패트릭 와트 크리스천 에이드 CEO는 세계 정책 입안자들에게 배출량을 줄이고 빈곤국에 대한 보상 지급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와트 CEO는 "가뭄, 홍수, 폭풍의 심각성과 빈도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화석연료 연소와 배출량 증가로 재난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기후에 가장 취약한 빈곤국에 대한 재정적 약속을 이행하지 못해 그 피해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