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이웃사랑 발벗고 나선 재계...삼성·LG·SK '통큰' 기부행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0 13:15:58
  • -
  • +
  • 인쇄
▲연말 팥죽 나눔 봉사활동(사진=연합뉴스)

비상계엄, 탄핵 등 불안정한 정치상황이 이어지는 2024년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통큰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삼성, LG,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연말을 맞아 성금기탁과 독거노인 돌봄봉사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2일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1999년부터 올해까지 26년간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온 삼성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이 87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23개 관계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LG그룹도 연말을 맞아 청소년 교육사업, 사회취약계층 기초생계 지원과 주거·교육환경 개선에 쓰일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기탁했다. 또 LG 주요 계열사들은 지역공동체와 이웃들을 위해 동절기 물품지원 및 기부금 전달, 임직원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으로 사업장 인근 이웃들을 대상으로 김장, 연탄, 생필품, 장학금, 후원금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20일부터 서비스센터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 시니어, 어린이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 'LG Go! 高! 돌봄 서비스'를 내년 2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자투리 천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만들어 지역아동센터에 나눠주는 '나부터 산타' 활동이나 고등학생 대상 직무 멘토링 활동도 이어졌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기업의 책임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LG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공익사업을 펼쳐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성금 120억원에 더해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총 183억원을 기부했다. 또 계열사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도 병행됐는데,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독거노인들의 말벗이 돼 고립감을 해소하고, 생활용품 수리 및 교체, 보충 등 생활고를 해결해주는 봉사활동에 주력해 지난 15일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KT는 국가보훈부와 함께 지난 19일 전국 8개 보훈요양원과 보훈원 입소 국가유공자 등 보훈 가족을 대상으로 팥죽과 반찬, 식혜 등을 나눠주는 '동지 팥죽 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현대차그룹도 35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고,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현대모비스도 임직원 성금 및 노사 공동 특별사회공헌기금 5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저소득층 아동 대상 크리스마스 기념 식사와 선물을 제공하는 '파란산타'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기아는 서울 본사를 비롯해 수도권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 한화, HD현대, 한진, 카카오, 넥슨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기업들이 연말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헌혈증과 혈액 기부라는 특별한 형태의 나눔이 이어졌다. 넥슨게임즈는 20일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헌혈증 153장과 소아암 환아 치료비 지원을 위한 기부금 1000만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4일 헌혈 및 헌혈증 기부 행사를 진행해 임직원 150명 분의 혈액과 헌혈증을 기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T 판교·방배 사옥 경찰 압수수색…서버폐기로 증거은닉 의혹

해킹사고 처리과정에서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기후/환경

+

中, 재생에너지 확장에서 미국·EU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

중국이 재생에너지 확장 속도와 규모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

트럼프 기후정책 후퇴로 전세계 130만명 추가 사망 가능성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가 전세계적으로 약 130만명의 추가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프로퍼블리카의 공동 분석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COP30]"BTS에 영감받아"...K팝 팬들도 '탈탄소화' 촉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케이팝(K-팝) 팬들이 '문화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K-팝

내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1700톤 쓰레기 어디로?

내년부터 수도권 지역에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됨에 따라, 소각장 설비를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경기도와 서울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예기치 못

[COP30] 산림지키는 기후총회에...농업 로비스트 300명 활동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300명이 넘는 농업 로비스트가 몰리자, 원주민과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