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5차 협상위(INC-5)에서 그동안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던 한국이 '생산감축을 협약에 포함시키자'는 성명에 동참했다.
1일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진행된 '개최국 연합' 회의에서 캐나다는 플라스틱 생산을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감축하고, 생산과정과 생애주기, 환경적 영향을 기반으로 책임있는 소비를 촉진하는 조항을 협약에 포함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 캐나다를 비롯해 한국, 케냐 등 그동안 INC 회의를 개최했던 국가들이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 2022년부터 1~5차 INC의 개최국들은 한국, 우루과이, 프랑스, 케냐, 캐나다 등 5개국이다. 개최국 연합은 플라스틱 국제협약의 성공적인 성안을 촉진하기 위해 제6차 유엔환경총회에서 캐나다의 제안으로 구성했다.
우리나라는 5차 회의 개최국이자 우호국연합(HAC) 소속이지만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아 플라스틱 오염 피해국들의 실망과 빈축을 샀다. 더구나 한국은 플라스틱 오염종식을 논의하는 회의장의 식당에 일회용 식기를 제공하는 무성의함을 보여 국제시민사회가 선정하는 '오늘의 빌런'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같은 태도를 보였던 한국이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에 지지를 보낸 것에 대해 그린피스 김나라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한국정부가 생산감축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한국정부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서 우호국 연합 소속국가이자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협상회의 개최국으로서 협약이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지 않고 강력한 협약이 마련되도록 끝까지 리더십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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