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싫어서 옮겨요"…블루스카이 가입자 2000만명 돌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1 16:20:55
  • -
  • +
  • 인쇄
▲블루스카이와 엑스 로고(사진=연합뉴스)

메시지 기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의 대체 플랫폼을 표방하는 '블루스카이'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기존에는 엑스와 큰 차별점이 없어 이용자 이동이 거의 없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이용자가 대거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루스카이 개발자 사무엘 뉴먼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루스카이 계정에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었다는 짧은 영상과 함께 "우리가 해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블루스카이는 올해 2월부터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SNS 플랫폼 서비스로 1300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달 말 이용자가 700만명 급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엑스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22년 인수했다. 인수 후 머스크는 우선 새의 지저귐을 뜻하는 '트위터'라는 브랜드명과 로고를 '엑스'로 변경했고, 유료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영상 콘텐츠 비중을 높이는 등 여러 요소를 바꿔나갔다.

이같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이용자들은 엑스를 떠나 새로운 플랫폼을 찾았고, 이때 대안 플랫폼으로 주목받던 것이 옛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가 개발한 '블루스카이'였다.

그런데 머스크가 올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고 당선 이후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되는 등 정치적 행보를 보이자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엑스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해 블루스카이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직후 블루스카이에는 "안녕 트위터, 안녕 머스크", "내 친구들과 놀기 위한 놀이터가 어느새 정치선전물이 돼있었다", "일론은 제발 꺼져줬으면" 등의 메시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더해 지난 15일 엑스가 자사 플랫폼에 올라오는 모든 콘텐츠를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루스카이가 엑스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격차가 크다. 이제 막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한 블루스카이에 비해 엑스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만 약 3억1000만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령 어려진 열대우림...탄소저장공간 1억4000만톤 사라져

열대지역 나무들의 수령이 어려지면서, 숲에 저장돼있다 방출된 탄소가 1억4000만톤에 이른다는 연구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독일 GFZ헬름홀츠 지구과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