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가용자금 4조원"...롯데그룹 또 유동성 위기설 진화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1 1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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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그룹이 '유동성에 문제없다'면서 또다시 진화에 나섰다. 

21일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를 둘러싸고 유동성 악화 우려가 나오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10월 기준 롯데케미칼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또 롯데그룹은 "10월 기준 자산총액이 139조원, 보유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하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되고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따라 손익이 저하됨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 하게 됐다는 것이다. 롯데는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으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공고 및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에 대한 매각 추진 사실도 알렸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한 바 있고,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조30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 중 6600억원은 이달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잔여 6500억원도 연내 마무리짓는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안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그룹의 위기설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몇 곳에서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건설 등 롯데 계열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져 공중분해될 것이라는 영상을 게재되면서 비롯됐다. 이 지라시로 인해 지난 18일 롯데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하자,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진화에 나서면서 19일 급락이 다소 진정됐다. 21일 오전 10시18분 현재는 롯데 관련주들이 오름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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