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클로바X' 핵심서비스에 접목…네이버 "AI기술 본격 상용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1 10:25:44
  • -
  • +
  • 인쇄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에서 하이퍼클로바X 소개하는 최수연 대표(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지도, 쇼핑 등 핵심서비스에 인공지능(AI) 원천기술을 접목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서 개최되는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에서 네이버 AI 전략을 공개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 트윈XR 등 네이버의 AI 원천기술을 핵심서비스에 밀착시키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그간 자연어 처리, 음성, 러닝머신, 비전 등 여러 분야에서 AI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한 바 있다. 이처럼 AI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오던 네이버가 내년부터 쇼핑 부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최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네이버는 지난해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한 초거대 AI 기술을 한층 고도화해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했고, 지난 1년간 생성형 AI 제품들을 테스트해 이제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제 네이버가 가진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서비스에 AI를 밀착시킬 시기"라고 강조했다.

우선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와 개인화 추천 기술의 융합을 통해 'AI 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종합적으로 추론한 후 검색 결과를 자동 요약까지 해주는 개인맞춤형 서비스로 통합검색에서 제공된 AI 브리핑은 답변의 만족도는 물론, 정보 신뢰성에도 집중한 모습이다.

네이버는 검색결과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롱테일 키워드나 외국어 키워드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적용해 나가면서, 정답을 찾고자 하는 요구부터 관심사 탐색을 위한 수요까지 파악해 네이버 검색결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등 검색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AI 브리핑은 내년 상반기 중 선보여질 예정으로 영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도 적용돼 외국어 사용자들도 새로운 방식의 생성형AI 검색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거리뷰 서비스를 고도화한 '거리뷰 3D' 기술도 선보였다. 거리뷰 3D는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생생한 경험과 최적화된 공간 정보를 제공한다. 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VR 실내투어 등을 이용해 내 눈으로 직접 보는 것처럼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 서비스에서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와 함께 자체 기술로 구축한 트윈 솔루션, AI 측위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등 공간지능 통합 플랫폼 '네이버 TwinXR'도 공개됐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는 AI 쇼핑앱을 별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최근 3년간 R&D 비용으로 6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R&D 예산은 1조9927억원이었고, 2022년에는 1조8091억원이었다. 매출 10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는 최소 2조원 이상이 R&D에 투자될 것으로 보여, 최 대표 체제가 펼쳐진 3년 사이 공격적인 R&D가 진행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네이버가 자국 검색 엔진을 지켰듯 AI 자체 개발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