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탄소흡수원 기능 잃은 탓"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9 12:06:07
  • -
  • +
  • 인쇄

지난해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줄기는커녕 전년대비 2.3ppm 오른 420ppm으로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2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연례 온실가스 게시판에 지난 2023년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20ppm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04년 377.1ppm에 불과했던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0년 사이에 11.4% 증가한 것이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이 농도는 무려 151%까지 높아진 수준으로,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가장 높은 상황이다.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12년동안 해마다 2ppm 이상씩 늘어났다. WMO는 "증가 속도 역시 역대 최고로 빠르다"고 했다.

이처럼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탄소흡수원의 기능저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55%는 해양과 육상 생태계에 의해 흡수되고 있는데, 기후위기로 생태계가 붕괴하면서 탄소흡수원들이 제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고온건조해진 기후에 의해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산불로 인한 탄소배출량은 16% 이상 늘었다. 산림이 탄소흡수원에서 탄소배출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1990~2023년 온실효과는 51.5% 증가했다. 현재처럼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대로 유지된 건 300~500만년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지구 평균기온은 2~3℃가량 높았고, 전세계 해수면은 10~20m 높았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대비 2℃보다 현저히 낮게 1.5℃ 이내로 억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서 분명하게 벗어났다"며 "이번 연구는 의사결정권자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울로 총장은 이어 "각국의 현행 기후대책으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고작 2.6% 줄일 뿐"이라며 "파리협정 목표를 이행하려면 43%의 감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