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평가원이 100대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평가에서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이 나란히 S등급을 받았다. 특히 KB금융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끌어올렸으며, 지난해 최고등급을 받았던 삼성전자와 SK의 등급은 한단계 하락했다.
한국ESG평가원은 '2024년 정례 상장 대기업 ESG평가'에서 'KB금융·신한금융·현대차·KT·우리금융지주' 5개사가 'S등급'을 받았고, SK㈜와 하나금융지주, 네이버,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11개 기업이 'A+' 등급으로 평가받았다고 28일 밝혔다.
'A등급'을 받은 기업은 △LG전자 △포스코홀딩스 △IBK기업은행 △아모레퍼시픽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미래에샛증권 △롯데지주 △현대건설 △LG생활건강 △한화생명 등 22개사다.
이번 평가는 올 8~9월 발표된 국내 상장회사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그리고 언론에 보도된 논란이슈 등을 종합해 실시된 것으로, 평가 등급은 S(80점~), A+(75점~), A(70점~), B+(65점~), B(60점~), C+(55점~), C(55점 미만) 등 7개로 구분한다.
이번 정례 평가에서 100개사의 ESG종합점수는 평균 69.5점으로 전년에 비해 0.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등급에 해당한다. ESG종합점수 기준으로 △S등급 5개사 △A+등급 11개사 △A등급 22개사 △B+등급 45개사 △ B등급 15개사 △C+ 2개 등이었다. C등급은 없었다.
S등급을 받은 KB금융지주의 종합점수는 82.1점이고, 신한금융은 81.4점, 현대자동차는 80.6점, KT는 80.4점, 우리금융은 80.1점이다. KB금융이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신한금융도 전체 2위를 기록하는 등 금융지주사들이 이번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의 약진도 주목된다. 현대차가 A등급에서 S등급으로 두단계나 상승해 전체 3위를 기록했고, 기아 10위, 모비스 11위로 16개 A+이상에 3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에 비해 지난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던 SK와 삼성전자는 올해 나란히 A+등급으로 한계단씩 미끄러졌다.
ESG 요소별 평균 점수는 'E'가 65.8(B+), S가 72.6(A), G가 69.6(B+)으로, E 점수는 +0.5점, S가 +1.7점 상승했지만 G는 -0.3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73.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터넷/통신/SW업종(72.1점), 전기전자(70.7점), 소비재/제약업종(69.1점), 자동차/중공업(68.3점) 순이었다.
손종원 한국ESG평가원 대표는 "이번 2024년 정례평가에서 확인된 것은 전반적인 ESG 등급과 스코어의 상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기업은 ESG경영의 내재화에 계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는 게 확인된 셈"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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