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베트남, 열대성 폭우로 '쑥대밭'...다낭공항 '올스톱'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8 10:47:17
  • -
  • +
  • 인쇄
▲열대성 폭우 '트라미'가 강타한 필리핀 (사진=연합뉴스)

동남아에서 열대성 폭풍 '트라미'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130명의 사상자를 냈던 '트라미'가 베트남에 상륙하면서 또다시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

'트라미'는 필리핀 루손섬 북부에서 시속 30㎞ 속도로 베트남에 상륙했다. 베트남 정부는 '트라미'가 폭우와 강풍,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피해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베트남 꽝남성 다이록구 아이응히아타운 인민위원회는 현재까지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이록구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인해 주택 13채가 파손되고 819개의 변전소가 멈추면서 8만4400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푸록에서는 214채의 주택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사무실과 학교를 포함한 수많은 공공건물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꽝응아이성, 꽝남성, 다낭, 남동지역, 후에 시내 도심에서 초속 15m~18m의 강풍이 기록됐다. 강수량은 피록 268mm, 남동 150mm, 후에 박마산 373.8mm, 다낭 135mm, 호이안 앞바다의 참 제도에서 200mm~400mm의 폭우가 기록됐다.

베트남 기상청은 오는 29일까지 꽝빈성과 꽝남성 등에 최대 700㎜에 달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후에와 다낭에서는 27일까지 폭우가 계속돼 저지대 침수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당국은 재난 대응 임무를 수행하는 인력 외에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선박 출항을 금지했으며 주요 관광시설 운영도 중단됐다.

베트남 민간항공청(CAAV)은 27∼28일 다낭 국제공항, 트어티엔후에성 푸바이 국제공항, 꽝빈성 동호이 공항, 꽝남성 추라이 공항 등 중부 지역 주요 공항 4곳의 운항을 중단했다.

다낭은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 중부 대표 관광도시다. 다낭 공항은 28일 오전 4시까지 폐쇄된다. 푸바이에는 세계 최대인 선둥 동굴이 있고, 추라이는 다낭 인근 유명 관광지인 호이안과 인접한 곳이다.

다만 필리핀 기상 당국은 트라미가 필리핀에서 더 멀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남중국해의 고기압 등 기상 요인으로 인해 필리핀으로 되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에서는 트라미로 인해 87명이 산사태 등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41명이 실종 상태다. 고립 지역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지난달에는 슈퍼태풍 '야기'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 필리핀에서 4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베트남 사망자는 323명으로 집계됐다.

▲ 도시가 온통 '물바다'...열대성 폭풍에 휩쓸린 베트남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