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갤럭시 스마트폰끼리 맞대면 돈이 이체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우리은행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오프라인 간편이체 서비스 '탭(TAP) 이체'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탭 이체는 갤럭시 스마트폰끼리 뒷면을 맞대면 사전에 등록한 계좌번호로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의 '탭투페이'(Tap to Pay)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22년부터 아이폰 사용자와 판매점 업주가 각자의 아이폰을 맞대 결제하는 탭투페이 서비스를 미국, 대만, 일본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계좌번호를 일일이 상대방에게 전달할 필요가 없어 계좌번호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고, 착오송금의 위험이 없다. 개인간 이체 거래를 안전하고 신속·정확하게 할 수 있어 고객에게 새로운 이체 경험을 제공하고, 중고물건 거래와 더치페이, 용돈 지급 등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탭 이체 과정에서 전송되는 수취인 계좌번호는 암호화돼 송금하는 쪽에 전달되며 송금하는 사용자 삼성월렛 화면에는 계좌번호 대신 휴대전화 뒷자리 4개만 표시된다. 이체받는 사용자는 송금받을 대표 계좌를 설정하면 별도로 앱을 실행할 필요없이 휴대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송금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연말까지 국내 주요 은행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는 삼성월렛에 10·20대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페이 충전카드 꾸미기' 기능을 추가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카메라, 갤러리, 포토 에디터를 활용해 충전 카드를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월렛 탭 이체 기능은 더치페이, 중고 물건 직거래,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경우 등 계좌이체가 필요한 순간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ATM 입출금, 자동이체 서비스 등 활용도가 높은 기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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