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회심작 '쓰론앤리버티'(TL)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마존 게임즈에 따르면 지난 1일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지역에 글로벌 론칭한 엔씨의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TL은 7일 기준 누적 글로벌 이용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이용시간도 2400만 시간을 넘겼으며,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TL 콘텐츠 방송의 합산 시청 시간이 1100만시간을 넘어섰다.
아마존게임즈 크리스토프 하트만 부사장은 "전세계 이용자에게 TL을 선보이기 위한 엔씨와의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첫 번째 공성전 등 중요한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TL은 지난해 12월 엔씨가 국내 출시한 멀티플랫폼 MMORPG로 '탈리니지' 행보의 첫 발자국으로 의미하는 바가 컸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쉬운 게임성', '차별점 부재', 'MMORPG 수요층 저하' 등을 이유로 아쉬운 흥행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엔씨는 올 10월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북미·유럽 게이머들의 취향을 충족하기 위해 수익구조(BM) 개선, 전투 패턴 다양화, 지속적인 밸런스 패치 등 다양한 방향으로 게임을 개선해왔고, 그 결과가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TL 흥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씨 주가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TL 출시일인 1일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8일 기준 전일 대비 1만5500원 올라간 22만45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경쟁형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게이머들이 크게 반감을 갖는 과금경쟁(P2W)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한동안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엔씨 김택진 대표는 "글로벌 팬들이 TL을 플레이하며 만들어가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와 앞으로의 도전들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는 TL이 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TL은 출시 직후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33만6300여명을 기록했다. 콘솔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이용자를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후 3시 기준으로도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순위 5위를 기록하는 등 게이머의 손길이 지속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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