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슈퍼태풍 '끄라톤' 예상 경로가 타이완(대만)을 관통하는 것으로 예측되면서 타이완은 현재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2일(현지시간) 자유시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끄라톤이 타이완 남서쪽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타이완 각 현과 시는 휴무·휴교령 등 태풍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타이완 중앙기상서(CWA)에 따르면 끄라톤은 상륙할 때 중심기압이 93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이 시속 174㎞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직경이 1000km에 이르는 초대형 태풍이어서 폭우는 물론 엄청난 해일과 돌풍을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 1966년 태풍 '엘시' 이후 58년만에 최강 태풍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타이완은 현재 22개 현과 시의 학교와 회사에 휴업 명령을 내렸다. 대표 명소인 타이베이 101타워도 1일간 영업을 중단하고, 증시도 하루 휴장한다. 이밖에 음식배달 서비스플랫폼 '푸드판다'와 '우버이츠'도 끄라톤이 상륙하는 날 자정부터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또 타이완은 군사요충지인 외곽 도서 펑후섬에 배치된 대만산 전투기 IDF(경국호) 10여대를 본섬으로 잠시 이동시켰고, 남부지역을 관할하는 타이완군 제4작전구는 재난구호 지원을 위해 AAV7 상륙돌격 장갑차 등 60여대를 대기시켰다.
대만 중앙기상서(CWA)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남부 가오슝 남서쪽 약 140㎞ 해상에 위치한 끄라톤이 시속 10㎞ 속도로 북상하고 있으며, 남부 지역과 동부 타이중 지역이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상륙 예정 시간은 2일 심야에서 3일 오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끄라톤은 느린 속도로 약 24시간동안 대만을 관통하며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다만 상륙 직후부터 북쪽의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고, 수많은 높은 산악을 지나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